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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세계은행 차기 총재 CNN 인터뷰…"청년 일자리 보장할 경제성장 주력하겠다"

유엔 새천년개발목표와 일맥
각국 정부와 공조 대책마련

미국인 후보 편향성 논란엔

한국 출생, 국제 구호활동 강조

세계은행(WB) 차기 총재로 선임된 김용 다트머스 대학 총장이 ‘경제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17일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서다.

그는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세계인의 공통 관심사는 경제성장”이라며 “특히 청년들의 일자리를 보장할 탄탄한 경제성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장은 이런 자신의 포부가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와 맥을 같이한다면서 “가난 속에 사는 모든 이들이 ‘신흥 글로벌 중산층(New Global Middle Class)’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후변화도 중요하다며 각국 정부와 직접적인 공조관계에 있는 세계은행의 수장으로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총재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미국인 후보 편향성 논란에 대해서 그는 단호했다. “나는 미국인으로서 출마한 것이 아니다”고 일축한 것.

그는 “미국에서 성장한 미국인임은 사실이지만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세계 각지에서 유엔 활동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을 돕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왔다”면서 자신의 국제적인 성장·활동 배경을 강조했다.

김 총장은 또 “가난으로 고통 받는 이들의 염원(Aspirations)에 귀를 기울이고, 이를 실현해 줄 능력과 자원을 갖춘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평생을 바쳐 왔다. 또 계속해서 이러한 일을 해나갈 것”고 힘줘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김 총장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백신 보급에 성공한 자신의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는 아프리카가 지금과 같은 경제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사람에 대한 투자를 중시한 국제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그가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다트머스 대학 신문인 더다트머스는 “김 총장은 2년9개월이라는 대학 역사상 최단기간 총장으로 남게 됐지만 경기 침체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안정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고 소개했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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