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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아저씨 더 조심해라"

어린이 성추행 방지하려면
지인·친척부터 단단히 단속

전문가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공공연한 비밀이 하나 있다. '성폭행은 낯선 이들보다는 아는 사람들에 의해 주로 저질러 진다'는 게 그 것이다. '아는 사람들' 가운데는 단순한 이웃이나 지인도 있지만 가족이나 가까운 친인척 등이 더 많다. 과거 한국에서는 시아버지가 며느리 셋에 대해 못된 짓을 해 사람들을 경악시키기도 했다. 한국뿐만이 아니라 미국도 마찬가지이다.

이와 관련해 특히 딸을 둔 부모 입장에서는 꼭 알아둬야 할 게 있다. 어린 여자아이에 대한 성폭행 혹은 성추행은 가족과 친인척에 의해 저질러지는 비율이 성인 여성의 경우 보다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미국 '아동 성폭행 극복자 협회'는 이와 관련 "부모들이 낯선 사람을 주의하라고 흔히 자녀들에게 교육시키지만 이런 교육에는 큰 허점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예컨대 여자 어린이 성폭행 혹은 성추행의 경우 절대 다수는 가해자가 식구들이거나 삼촌 사촌 오빠 등 가까운 친인척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유스 빌리지스'의 케이 내프 매니저는 "빠르게는 만 3~4세부터 성폭행에 대해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내프 매니저는 "어린 아이들에게 성추행 예방 요령을 습득하도록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나이에 알맞게 제대로 교육을 시키도록 부모들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성추행을 당한 어린이들의 절대 다수는 이 같은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엄마나 아빠가 평소 아이에게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즉 아이가 무슨 일을 당하면 다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와 신뢰관계를 평상시에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추가적으로 있을 수도 있는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사전에 막을 수 있다. 어린 아이들은 친인척이나 가까운 이웃 등으로부터 성추행 혹은 성폭행을 당하면 "믿을 사람은 없다"는 식으로 생각하고 부모에게도 이를 숨길 가능성이 높다. 이 같은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평소 아이가 믿고 어려운 얘기를 털어 놓을 수 있는 사람을 부모 외에도 두셋은 확보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이들 가운데 일부는 '나쁜 어른'들의 행위가 잘못된 것인지 구분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에 대비해 바르지 않은 신체 접촉이 어떤 것인지 평소 교육을 시켜야 한다. 예를 들어 가벼운 허그나 등을 두드리는 것은 대체로 문제가 없다고 알려주도록 한다. 하지만 수영복이 가리는 몸 부위를 만지거나 쓰다듬는 등의 행동은 성추행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시킨다. 또 이런 행위를 당하면 엄마나 아빠 혹은 할머니나 할아버지 등에게 즉시 얘기하도록 한다. 또 '못된 행동'을 하려는 어른이나 연상 혹은 또래 친척 등에게는 단호하게 "안 된다"(No)라고 말하도록 단단히 일러둬야 한다.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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