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동해표기' 반격…일본인들, VA한인회 청원서 제출 3주만에 백악관 서명운동
홍일송 회장 "교묘한 방해공작"
한인들이 동해병기, 혹은 한국해 찾기 운동이 활발한 것을 두고 이와 같은 형태의 행동을 하고 나선 것이다.
백악관 사이트를 통해 자기들의 주장을 담는가 하면 서명운동도 벌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일본해(Sea of Japan)가 맞다. 한국인들은 왜 이를 바꾸려고 하는가?”라며 한인들의 활동을 맞받아치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일본해가 옳다’는 내용의 청원서가 올라온 백악관 서명 사이트에 게재된 내용에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동해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에 대한 반격인 셈이며, 한인사회가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22일 버지니아한인회(회장 홍일송)가 ‘동해를 지키자’는 청원서를 제출한지 약 3주만이다.
이 청원서는 미시간주 트로이에 거주하는 ‘나리히라’로 돼 있으며, 등록 이틀만에 무려 500명이 넘게 서명했다.
일본인들은 “일본해-우리 교과서의 진실된 역사! 우리는 어린이들에게 정확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왜 바꿔야 하나? 우리는 ‘일본해’를 지금처럼 그대로 둬야 한다”면서 “한국은 일본이 1928년 원래 ‘동해’였던 데서 ‘일본해’로 바꿨다고 주장하지만 일본해는 처음부터 언제나 일본해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남한 사람들은 북한 공산주의자의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으며 60여년전 한국전에서 피 흘린 미군들의 (고마움을 잊고)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이는 잘못된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은 진실한 역사를 배울 권리가 있다. 역사 왜곡을 막자”고 억지 주장을 펴고 있다.
이는 앞서 버지니아한인회가 제출한 청원서를 조목조목 짚으며 내용을 교묘하게 뒤튼 것이다.
즉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쓰여진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를 ‘아이들은 진실한 역사를 배울 권리가 있다. 교과서를 그대로 둬야 한다’로, ‘한인들은 한국전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잊지 않고 있다’고 한 것을 ‘한국인들이 고마움도 모르고 미군 철수를 요구한다’ 등으로 비꼬고 있다.
홍일송 회장은 “친일 동조세력의 교묘한 방해 공작으로 동해 표기 바로잡기 캠페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오는 21일 백악관 청원서 서명이 마감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통해 지지와 동참 의사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백악관 청원서 서명은 웹사이트(http://wh.gov/Ryk)에서 가능하다.
유승림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