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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열 기자의 취재 그 후] 탈북자 북송 반대 캠페인의 '또 다른 메시지'

지난 7일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를 위해 단식투쟁을 벌였던 박선영 의원(자유선진당)을 만났다. 박 의원은 지난 10일 LA 워싱턴DC 등 전세계 51개 도시에서 한인 교계 주도하에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던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에 참여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었다. 이날 박 의원은 탈북자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던 도중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눈가에는 금세 눈물이 고였다.

"저는 사실 종교(가톨릭)를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북한의 종교 탄압 이야기가 시작됐다. 박 의원은 "북한 주민이 탈북하다 체포될 경우 성경을 접한 사람과 아닌 사람 두 부류로 분류가 된다. 성경을 접한 탈북자는 '사상 교화원'이란 곳으로 보내지게 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사상 교화원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실상을 전했다. 이곳에 들어가게 되면 일정 기간 사상 교육을 받고 여러 가지 시험을 보게 된다. 만약 이때 시험 성적 등이 좋지 않으면 '종신 교화원'으로 옮겨져 평생 동안 사상 교육과 힘든 노동 등에 시달리며 남은 인생을 보내게 된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이곳에 들어가면 성경에 침을 뱉거나 성경을 밟고 지나가는 행위 기독교를 완강히 부정하는 맹세 등을 하게 된다. 사상 교화원에서 고문을 당하거나 그대로 순교하는 탈북자도 많다"고 전했다.

북한 내 기독교에 대한 핍박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일어나고 있다. 너무 편한 이곳에서는 목숨을 내건 신앙이 제대로 실감나지 않을 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한인 교계가 중심이 되어 탈북자 북송 반대 캠페인 및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한인 크리스천이라면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도 참여하고 SNS 등을 통한 캠페인에도 참여해야 한다.

아울러 적극적인 행동과 함께 신앙적 자기 성찰도 필요하다.

편한 환경에서도 목숨을 부지하고 좀 더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신앙을 '삶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가. 핍박 속에서도 실제 목숨을 내어놓고 신앙을 '삶의 목적'으로 지키는 북한의 크리스천을 생각해보자.

탈북자 북송 반대 캠페인이 크리스천에게 전하는 또 다른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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