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청소년 탈선 위험수위…마약 중독에 판매 사례도 급증
부모들 쉬쉬하는 태도가 문제 키워
그러나 청소년 선도를 위한 근본 대책은 미온한 상태여서 한인사회가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한인 청소년들의 마약판매와 중독·음주·폭력·가출·인터넷 중독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뉴비전청소년센터 채왕규 소장에 따르면 이민이라는 특수 상황상 한인 청소년의 문제는 결손가정과 부부이혼, 또 이민사회 적응문제와 세대 간 언어장벽 등이 주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계속되는 경기불황으로 마약판매에 가담하는 청소년이 급속히 증가하고, 또 연령층도 점점 낮아지고 있어 최근에는 12세때부터 폭력과 마약 문제에 직면한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 소장은 "몇 년 전만해도 한 주 1건 정도였던 마약관련 상담이 최근엔 3~4건씩 늘고 있다"며 "10명 중 2~3명은 마약사용보다 판매한 혐의로 법정에 서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청소년 문제는 알려진 사례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정작 부모들은 상황이 다급해져야 상담센터를 찾고, 어느정도 상황이 나아지면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소문을 두려워해 장기상담을 기피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덧붙였다.
상담전문가 서경희 씨는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는 가장 근본은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간의 대화가 끊이지 않아야 하고, 무엇보다 깊은 애정과 관심으로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뉴비전청소년센터는 전문 상담원이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상담교실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마약재활과 개선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215-782-3789.
박춘미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