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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앞세워 '한식 한류' 만든다…9월 맨해튼서 페스티벌 개최

한국정부, 미 식품시장 공략

한국 음식과 노래를 알리는 축제의 장이 맨해튼에서 열린다.

김동연 기획재정부 2차관은 ‘제2차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지원 정책 협의회’에서 미국 속에 한식의 맛을 알리기 위해 오는 9월 뉴욕에서 ‘맨해튼 K-FOOD & K-POP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가 내세운 것은 한국의 노래와 음식이다. 세계적인 한류의 중심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뉴욕에서 K-POP을 앞세워 한식과 한국의 농식품을 알리겠다는 전략이다. 농식품 수출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걸그룹 ‘원더걸스’도 힘을 모은다. 미국에서도 잘 알려진 원더걸스는 한국 농식품을 홍보하는 노래와 동영상 제작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농식품은 지난달 발효된 한·미 FTA의 특혜 관세를 적용 받아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큰 품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미국의 식품 수입시장은 1280억 달러로 세계 최대 규모지만 여기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0.4%로 미미했던 것.

정부는 한인들과 식습관이 비슷하고 구매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아시안과 히스패닉을 집중 공략,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과 이를 활용한 한식의 맛을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히스패닉 마트나 축제 등을 통한 판촉 행사나 미국 내 대형 유통업체와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한식 마케팅의 일환으로 관련 박람회에도 참가, 식품 시장에서도 ‘한류’를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FTA 발효로 수출이 유리해진 전략 품목들의 수출 지원도 보다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품질이나 보관성이 좋은 버섯류나 배 등이 우선 대상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관세가 즉시 철폐되는 김, 고추장, 된장, 음료, 면류 등의 가공식품의 미국시장 진출 확대도 추진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김, 된장, 고추장 등 관세 철폐 품목을 중심으로 집중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미국 현지인들의 식재료를 활용한 제품들도 개발해 소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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