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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걸작 Billy Elliot

5월까지 팬테이지스 극장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관객 모두를 황홀하게 만드는 작품' '쾌속의 섬광 같은 예술' '강렬하게 흥분되고 진정 매력적인 뮤지컬' '신이 내린 걸작'….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가 2005년 영국 웨스트엔드를 강타했을 때 뉴욕타임스와 타임 USA 투데이 등이 쏟아낸 찬사다. 2000년 개봉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동명 영화가 더 큰 재미와 감동으로 무대 위에 되살아났다는 평가였다. 2008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이래 세계 공연예술 팬들에게 더욱 폭발적인 사랑과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2009년 토니 어워즈에서도 역대 최고 기록인 15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10개 부문을 수상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훌륭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완벽한 결합이다.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은 소년 발레리노의 성장기라는 스토리 그 자체에 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큼 리얼리티가 가득하고 보수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80년대 영국의 탄광촌을 배경으로 다양하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군상을 등장시켜 진정성까지 더했다.

이야기는 파업에 돌입한 탄광 노조와 정부 사이의 대립이 팽팽한 영국 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파업 시위에 열성인 아버지와 형 치매 증세가 있는 할머니와 살고 있는 빌리는 권투 연습을 하던 중 체육관 한구석에서 발레수업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매료된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발레 수업에서 천부적 재능을 보인 빌리는 본격적으로 발레 공부에 매진해보려 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그 뜻이 좌절된다. 하지만 발레에 대한 열정을 버릴 수 없었던 빌리는 춤으로 아버지를 설득시키고 꿈에 그리던 발레 학교 입학을 위해 날개를 활짝 펼친다는 내용이다.



하드웨어는 탄탄한 제작진을 통해 완성됐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연출을 맡았던 스티븐 달드리가 그대로 뮤지컬을 연출했고 작품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는 안무 역시 원작을 진두지휘했던 피터 달링이 그대로 맡아 강렬한 몸짓의 에너지를 무대 위로 불어넣었다. 음악은 엘튼 존이 맡았다. 이미 '라이언 킹'과 '아이다'로 팝 음악뿐 아니라 뮤지컬 넘버 작곡에 있어서도 천재적 능력을 보여준 그의 곡들이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에 영화와는 다른 생명력과 감동을 불어넣은 격이다.

'빌리 엘리어트'의 매력엔 주인공 빌리 역을 맡은 아역 배우들의 열연을 빼놓을 수가 없다. 가녀린 몸과 변성기도 거치지 않은 미성으로 다이내믹한 춤과 노래를 선보이는 소년 빌리 들을 보면 객석에선 저절로 탄성이 터진다. 특히나 빌리의 독무가 폭발하는 'Angry Dance'와 'Electricity'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다른 모든 작품들과 뚜렷이 구별짓는 감동의 하일라이트라고 할 만 하다.

'빌리 엘리어트'의 LA공연은 할리우드 팬테이지스 극장에서 오는 5월 13일까지 계속된다. 티켓 가격은 25~95달러. 인터넷 웹사이트(www.broadwayla.org)나 전화(1-800-982-ARTS)로 구입할 수 있다.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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