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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웃었다, '과반' 1당 유지…민주통합당 수도권 우세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을 제쳤다. 새누리당은 과반수에 이르는 국회의원을 확보한 제1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정권심판론을 주창한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이 되는데 실패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방송사 출구조사 등을 종합한 결과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를 포함해 과반인 150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18대 국회에서 162석을 보유했었다. 민주통합당은 비례대표 21석을 포함해 131석, 통합진보당은 13석, 선진당 5석, 무소속 3석 등으로 예상됐다.

수도권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휩쓸었으나 19대에서는 야권이 33석 가량을 얻어 우세를 나타냈다. 특히 종로 정세균 후보, 중구 정호준 후보가 승리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새누리당은 강남벨트를 수성했다. 강남 을에서는 김종훈 후보가 정동영 후보를 물리쳐 안방을 지켰다.

서울에서만 민주당이 31석, 새누리당 15석, 통합진보당 2석으로 예측됐고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15석, 민주당 3석, 대구는 새누리당 12석, 인천은 새누리당 6석, 민주당 6석, 광주는 민주당 6석, 통합진보당 1당, 무소속 1석으로 예상됐다. 새누리당은 경북에서 15석을 모두 가져갔고 경남에서도 무소속 1석을 제외한 15석을 확보했다. 차기 대권 향보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는 부산 사상구에서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낙승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정권심판론’ 공세에도 불구하고 대선을 8개월 앞두고 열린 선거에서 선전힘으로써 대선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선거를 진두지휘한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이른바 ‘대세론‘을 확인하며 유력한 주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했다.

새누리당은 비록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고전했지만 강원과 충청에서 약진하면서 중원으로 영역을 넓히는 수확을 거뒀다.

민주통합당은 ‘정권심판론’을 바탕으로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약진했지만 1당 탈환에 실패했다. 또 통합진보당과의 연대에도 불구하고 새누리에 뒤지며 여소야대의 상황을 조성하지도 못해 정국 운영에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불법사찰을 비롯한 권력형게이트 등에 대한 국정조사와 청문회 개최, 특검 등 요구 등 대여공세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경제민주화와 복지 확대 등 진보적 과제들을 야권 주도로 밀어붙이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다만 서울과 경기의 선전을 바탕으로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약진함으로써 8개월 후 대선을 위한 유리한 교두보는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막말 파문’이 돌출하면서 보수층이 막판에 결집한 것도 새누리당의 승리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19대 총선 투표율을 54.3%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18대 총선의 46.1% 보다는 8.2% 포인트가 오른 것이지만 2010년 지방선거 투표율보다는 0.2% 낮아진 것이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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