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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총선 정치 발전 계기되길"…워싱턴 한인들 선거 결과에 큰 관심

한국의 4.11 총선이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여대야소 결과를 낳으며 마무리됐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총 152석(비례 25석 포함), 야당중 민주통합당 총 127석(비례 21석), 통합진보당 총 13석(비례 7석), 자유선진당 총 5석(비례 3석) 등으로 새누리당이 전체의 50.7%를 차지해 과반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워싱턴 한인사회는 이번 총선을 지켜보며 올해 12월로 다가온 한국 대통령 선거와 앞으로 전개될 한국 정치 지형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워싱턴 중앙일보사에서도 종일 많은 독자들이 전화를 해 선거 결과를 문의했다.

가장 많은 반응중 하나는 여소야대 예상이 깨진 결과다. 청와대가 연루된 민간인 사찰 등 최근 터져나온 각종 악재로 여당은 과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페어팩스 거주 박(42)모씨는 “야권에 유리한 앱 방송 ‘나꼼수’가 크게 인기 있었지만, 정작 주역 4인방중 한 명인 김용민(노원 갑·민주통합당) 후보의 각종 막말이 드러나면서 장년층 보수 표심을 자극한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출신 고향 선거 결과에 많은 관심도 쏟아졌다. 경북 대구 출신인 김(39)모씨는 “대구에서 새누리당이 지역구 12석 모두를 차지했다”며 “아무리 보수 텃밭이라고 하지만 유권자들이 후보 자질은 전혀 고려치 않고 당만 보고 투표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지역구 9석을 모두 석권한 강원도 출신인 유(43)모씨도 “두 차례 연속 야권 도지사(이광재 및 최문순)를 뽑은 도민들이 여권에 표를 몰아줬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도지사를 견제하라는 도민들의 마음 아니겠냐는 해설도 덧붙였다.

한인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은 역시 서울이었다. 서울은 이번 선거에서 야권(민주통합당 30석, 통합진보당 2석)이 여권(새누리당 16석)을 눌렀지만, 정동영 민주통합당 후보가 강남에서 고배를 마시는 등 한인들의 많은 관심을 샀다.

당선됐으나 개표 초반 정몽준(동작 을), 이재오(은평 을) 후보가 야당 후보에 밀리는 양상이 연출되자 한인들은 이들 여당 거물 후보들이 떨어질지 관측을 하기도 했다.

한인들은 이번 총선 결과와 앞으로의 한국 정치 발전 전망과 연계시키기도 했다. 여·야 지지 여부를 떠나 이번 총선과 올해 12월 대통령 선거가 앞으로 10년,20년 한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송훈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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