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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물·재채기·가려움증…·알러지, 완치 할 수 있어요!

면역 치료가 해결법
가벼운 증상은 약 복용으로 완화
클라리틴·절텍·알레그라 등

알러지의 계절이다. 이미 지난달 부터 콧물, 재채기, 가려움 등 알러지 증상으로 고통받아온 사람들을 주변에게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인 약 5명 중 1명꼴, 무려 20%가 봄철 알러지로 고생을 한다는 통계가 있다. 하루종일 코가 막혀 숨이 차다면, 눈이 가려워 비비다 못해 뻘겋게 충혈되고 부어 오른 사람이라면 아무리 예쁜 꽃이 핀다 해도 ‘봄’ 소리에 치가 떨릴 것이다. 지긋지긋한 이 알러지, 과연 고칠 수 있을까? 알러지 증상의 경중에 따른 치료법을 헬스닷컴이 소개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러지는 “고칠 수 있다”는게 의료 관계자들의 말이다. 알러지 학자 앤디 니쉬 박사는 “계절별 알러지로 고생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치료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니쉬 박사는 먼저 알러지의 경중과 빈도, 증상과 지속 기간 등을 파악해야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알러지의 경중은 다음의 기준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가벼운 알러지(mild): 꽃가루가 날리는 이른 봄에서 초여름까지 야외에 나가면 코가 간질간질 하고 눈에 눈물이 차오른다. 불편하긴 하지만 일상생활이 바뀔 정도는 아니다.



 -보통 알러지(moderate): 실내에서도 재채기가 나오고 콧물이 흘러 휴지가 필요하다. 코가 막혀 밤에 잠을 설치거나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따끔따끔하다. 생활에 지장을 준다.

 -중증 알러지(severe): 늘 괴롭다. 항상 코가 꽉 막혀있고 콧물이 줄줄 흘러 24시간 내내 휴지를 달고 산다. 수시로 재채기를 연발하고 두 눈을 빨갛게 충혈되고 가렵다. 목도 따갑고 간질거려 몸이 아픈 기분이 든다. 증상 때문에 괴로워 일상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다.
 
 다음은 각 단계별 치료법이다.
 
 ◇가벼운 알러지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꽃가루를 생산하는 나무, 풀, 잡초, 꽃 등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인다. 특히 정오부터 늦은 오후까지의 알러지 피크 시간대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물론 외출을 안하고 살 순 없으니 매일 외출 전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한 절텍(Zyrtec), 알레그라(Allegra), 클라리틴(Claritin) 등 알러지 약을 복용한다. 이들 약품은 신체가 꽃가루 등 외부 물질에 대해 반응토록 하는 화학물질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는다. 즉, 재채기, 눈물 등의 면역 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는다.
 
그러면 어떤 항히스타민제를 골라야 할까. 사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알러지 약들은 어느 것을 먹어도 같은 작용을 한다. 그러나 뉴욕 알러지 천식 협회 폴 얼릭 차기 회장은 “사람에 따라 각각의 약에 다르게 반응할 수는 있다. 따라서 여러가지 약을 먹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약을 찾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코가 많이 막히는 편이라면 항히스타민(antihistamine) 성분에 완화제(decongestant)가 추가된 약을 고른다. 약 이름에 ‘D’가 붙거나 ‘코(sinus)’가 표시된 약, 즉 클라리틴-D이나 베네드릴 알러지 앤 사이너스 등이 그 예다. 완화제를 먹으면 부풀어오른 조직과 혈관을 가라앉히고, 점액질을 계속 흐르게 하는 반응을 억제시켜 증상이 완화된다. 단, 임산부나 고혈압 환자들은 복용을 피한다.
 
눈이 가려울 경우 약국에서 판매하는 제디터(Zaditor)나 알라웨이(Alaway)를 사서 안약처럼 눈에 넣으면 증상이 호전된다.
 
콧물이 계속 흐른다면 코에 뿌리는 네이살크롬(NasalCrom)이 효과가 있다. 외출하기 수시간 전에 미리 코에 뿌려줘야 한다.
 
  ◇보통 알러지

 앞서 언급한 증상들보다 심한 알러지 환자들은 알러지 전문의나 주치의를 찾아가 처방약을 받는다. 미국 알러지 천식 협회에 따르면 코르티코스테로이드라는 코 스프레이를 매일 사용하는 것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보다 효과가 크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코 막힘, 재채기, 가려움, 콧물, 눈 충혈 등 알러지 증상을 완화시키는 코 스테로이드의 효능이 입증됐으며, 부작용도 복용약에 비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의료 관계자는 “알러지성 반응을 산불이라고 치면, 한꺼번에 여러가지가 타고 있음을 알 수 있다”며 “코 스테로이드는 뭐가 타든지 상관없이 한꺼번에 불을 꺼주는 소화용 헬리콥터와도 같은 작용을 한다”고 설명했다.
 
코 스프레이와 함께 항히스타민제를 동시에 처방해 주기도 한다. 이는 각 약품이 서로 다른 효과를 갖기 때문이며, 대표적인 예가 사이잘(Xyzal)이다.
 
전문가들은 중증 알러지 환자들의 경우 알러지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일찌감치 알러지 약을 매일 먹으면 증상이 심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재채기가 심하다면 면역 반응의 일환으로 히스타민과 함께 발생하는 화학물질 류코트리엔스(leukotrienes)의 분비를 막는 처방약 싱귤레어(Singulair)를 복용한다.  

눈의 가려움증이 심할 경우엔 처방약 페터데이(Pataday)나 베프리브(Bepreve)가 있다.
 
◇중증 알러지

 처방약, 알러지약을 모두 복용하고도 별다른 차도가 없다면 알러지 주사가 있다.

원래 알러지 면역 치료(immunotherapy)는 매주, 혹은 주 1회 이상 약 6~8개월간 면역 주사를 맞음으로써 특정 항체에 대한 면역력을 기르게 해주는 방법이다. 이 후 매달 수년간 주사를 맞으면 면역력을 유지시킬 수 있다. 급속 면역 치료(Ruch Immunitherapy)의 경우는 연속으로 2~3일 동안 주사를 맞아 면역력을 높이는 단축된 치료법이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주 짧은 기간 동안의 면역 치료라 하더라도, 즉 알러지 시즌 시작 전 7번의 면역 주사만 맞아도 증상을 매우 크게 완화시킬 수 있다.
 
알러지 전문의 제프리 드메인 박사는 “면역요법은 궁극적인 알러지 치료법”이라면서 “약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켜주지만 면역요법은 이를 완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림 기자 ysl1120@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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