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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51개 도시·300인 목사 참여 '중국 탈북자 북송 규탄대회'

300인 목사단 "신앙·이념 떠나 생명 구합시다"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 일문일답

유럽부터 아프리카 까지
300명 한인 목사단 구성
탈북자 걸린 인권 문제
전 세계 열방의 힘 필요


LA를 비롯한 전세계 51개 도시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을 규탄하는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린다. 그 중심에는 남가주 한인 교계가 있다.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가 교계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평화시위의 물결은 한인 교계를 중심으로 전세계로 퍼져나간다.

지난 3일 미주복음방송에서는 해외 300인 목사단 대표 관계자들이 참석해 ‘중국 정부의 탈북자 북송 전면 금지 및 난민 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시위 기도회와 평화 행진’에 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서는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원로 목사), 송정명 목사(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 손인식 목사(베델한인교회) 등 남가주 교계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모여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에 대한 취지와 배경을 설명했다. 참석자들과 일문일답을 통해 이번 시위에 대한 모든 것을 들어봤다.

-왜 교계가 나서게 됐나.



“매년 강제 북송되는 탈북자만 4800여 명이다. 그동안 남가주에서는 탈북자를 위한 통곡 기도회 등 교계에서는 북한을 위한 모임이 많이 있었다. 그동안은 각각 따로 사역을 해왔다. 하지만, 이제는 북한 사역을 하는 각 목회자들이 힘을 합쳐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했다. 탈북자들은 북한으로 가게 되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가거나, 평생 고난을 받으며 힘들게 살아가게 된다. 이것은 인권 문제다.” (손인식 목사)

-해외에서 그것도 남가주 교계가 힘을 모았는데.

“모임이 구성된 것은 한 달 반쯤 됐다. 우리 자체만으로 보면 힘은 적을지 몰라도 우리가 미국에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탈북자 문제를 이슈화시키기에 좋은 조건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곳 목회자들이 각자의 네트워크를 통해 유럽, 호주, 아시아, 아프리카 등 중국 영사관이나 대사관이 있는 각 지역 목회자들에게 동시에 공문을 보냈다. 기드온의 300 용사를 연상시키는 의미에서 ‘해외 300인 목사단’을 구성했다.” (박희민 목사)

-시위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우리는 중국에게 탈북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적대감을 가지려는 게 절대 아니다. 중국은 경제적 힘을 바탕으로 세계적으로 지도자 국가 반열에 올랐는데 그 위상에 맞게 올바른 결정을 해 달라는 것이다. 그들의 양심에 호소하는 것이다.” (미주복음방송 김영길 목사)

“중국 안에도 세계에 눈을 돌리는 젊은 세대와 지식층들이 존재할 것이다. 탈북자 문제가 세계적으로 공론화가 되면 그들도 이 문제에 더욱 귀를 기울이게 될 것이다. 이번 시위가 각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리게 되는 것을 시발점으로 전 세계적으로 탈북자 문제가 공론화되길 바라고 있다.”(웨스트힐스 장로교회 김인식 목사)

-캠페인에 대한 현재 상황은.

“부산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를 위해 매주 3000명 이상의 군중집회가 열린다고 들었다. 하지만, 한국만으로는 부족하다. 이제는 중국을 움직이려면 세계의 열방의 힘이 필요하다. 한인뿐 아니라 각 도시의 인권단체, 세계 각국의 현지 사람들이 함께 뛰어줘야 한다. 현재 오렌지카운티에서는 5개 이상의 교회에서 한인 2세들 250여 명이 이를 위해 금식기도에 참여하고 있으며, 탈북자 북송 반대를 위한 모금에 3만9000달러가 모일 정도로 한인 2세들 사이에서도 이는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송정명 목사)


-평화시위 외에 어떤 전략이 있나.

“심지어 내부적으로는 상징적 의미에서 중국물건에 대한 불매운동까지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2단계, 3단계를 거쳐 탈북자 북송반대를 위해 점차 강도높은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도 있다.”(박희민 목사)

“거대한 중국을 움직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소수인 우리가 그들을 움직이려면 여론을 만들어야 한다. 시위도 중요하지만 각 교회 교인들이 힘을 합쳐 중국 영사관이나 대사관 웹사이트에 탈북자 북송을 반대하는 글을 계속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 계속해서 반대 목소리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남가주기독교교회협의회 변영익 목사)

-교계만 중심이 되는가.

“현재 한국 교계가 파송한 선교사는 170여 개 국, 2만4000명에 이른다. 거대한 네트워크다. 앞으로 이 운동을 교계뿐 아니라 각국에 퍼져 있는 선교사들과도 전략적 연대를 통해 확대시킬 예정이다. 오는 7월에 시카고에서 열릴 세계 선교대회에서 15년 이상 경력의 1200여 명의 선교사가 참석하는데 그곳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시켜서 현지교회와 선교사를 더 많이 동참시킬 예정이다.”(남가주선교단체연합회 김정한 선교사)

“탈북자 문제는 정치적인 것을 떠나 생명이 걸린 인권 문제다. 이런 문제에 대해 신앙과 이념을 떠나 모두가 함께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교계뿐 아니라 각 인권단체나 시민들도 참여해야 한다. 지금 계속해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오렌지카운티교회협의회 민경엽 목사)

-교인들의 참여도는.

“이러한 움직임은 그동안 한인교계가 북한 복음화를 위해 꾸준히 해온 기도의 결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에서도 40일 특별새벽집회를 통해 전 교인이 이 문제를 놓고 하나 된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모든 교회가 연합할 때 하나님께서 큰 역사를 이루실 것을 믿는다.”(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

“우리 JAMA(Jesus Awakening Movement for America)는 한인 2세들의 넓은 네트워크가 있다. 그들에게 한국과 북한을 생각하고 기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인 2세를 적극 동참시켜 주류에 탈북자 문제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이다.”(JAMA 강순영 목사)

☞해외 300인 목사단은 '해외 300인 목사단'은 미주 지역 한인 교계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탈북자 북송을 막는데 뜻을 함께하는 전세계 한인 교계 지도자 300명이 모여 만든 단체다. 미주 지역의 경우 나성영락교회 미주평안교회 베델한인교회 휄로십교회 베델장로교회 필그림교회 퀸즈중앙교회 등 10여 개 이상의 교회가 나섰다. 또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원로) 이원상 목사(워싱톤중앙장로교회 원로)송정명 목사(미주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 김인식 목사(웨스트힐스 장로교회)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강순영 목사(JAMA) 등이 참여하고 있다.

또 해외 300인 목사단은 오는 8월14일과 15일 양일간 어바인 지역 베델한인교회에서 3000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탈북자를 위한 대규모 집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 집회에는 탈북자 북송 반대에 앞장서고 있는 배우 차인표씨도 참석할 예정이며 '유투브(You Tube)'에서 조회 수만 3800만 건 이상을 기록해 인터넷 스타로 급부상한 한인 자매 그룹인 '제이에스리(Jayesslee)'도 대북 선교 필요성을 호소하기 위해 참여하게 된다.

장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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