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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베이커 산(Mt. Baker)

기네스북에도 등재한 '웅장한흰산'

베이커산은 워싱턴주와 캐나다 국경에 인접해 있는 오지의 산이다. 그러나 그 위용과 웅장함을 표현하자면 이 세상에 있는 모든 형용사를 다 모아다 놓아도 부족하리만큼 대단히 웅대한 산이다.

운전을 하며 멀리서 하얀 빙산을 바라다 보기만 해도 구미가 슬슬 동하다가도 막상 산밑에 당도하면 산의 위용에 눌려 구미고 뭐고 왜 나는 작아지는가 하는 가요 가사가 문득 생각난다.

높이는 1만780피트 밖에 되지 않지만 만년 빙하를 늘 머리에 이고 있다.

빙하의 무게가 세계의 어느 산 보다 무겁고 강설량 또한 세계 신기록을 갖고 있어 기네스북에도 등재돼 있다. 옛날 이곳에 살았던 인디안들이 그들의 말로 '웅장한 흰 산' (Koma Kulshan)이라고 표현해 놓았다.

1790년 스페인 선원인 곤잘로 로페스가 743개의 섬들이 떠 있는 시애틀 앞 바다의 선상에서 처음으로 베이커산을 보고 지도에 그려 넣었고 그 뒤 1857년에는 헨리 커스터가 작성한 미국 국토 경계조사를 위한 관측기록에 최초로 베이커산이 표시돼 있다.

그 후 11년 뒤 1868년 8월 17일 오후 4시 영국인 에드먼드 콜맨 외 3명이 최초로 산정상을 정복했다. 1만4000피트가 넘는 산도 몇 번씩 올라봤지만 작은 고추가 맵다고 눈과 빙하가 많아서 그런지 1만 피트 좀 넘는다고 가볍게 볼 산은 절대 아니다.

1953년 베이커 산의 중턱에 처음으로 스키장이 들어왔으며 1995년에는 스키 리조트가 건설됐다.

1984년에는 12만 1000에이커의 캐나다 국경까지 무분별한 개발과 자연 훼손이 심각해 연방 정부에서 자연 산림 보호 지역으로 지정했다. 워싱턴주의 5번 프리웨이 선상의 255번 엑시트인 벨링햄에서 내려 542번 동쪽으로 60마일에 펼쳐지는 경치야 말로 말이나 글로 표현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절경이다.

특히 메이플 폭포나 눅색 폭포 하며 스키장 위에 있는 파노라마 돔에서 베이커 산을 올려다 보노라면 그 절경에 혼이 나갈 정도다. 지나가는 구름도 숨이 차서 산 허리를 돌아 넘고 그래도 힘이 들면 눈과 비를 만들어 짐을 덜고 가니 그 위용에 감탄과 탄성만 나올 뿐이다.

주위에는 9000여 피트 높이의 슈샌산과 라라비산이 있는데 형 만한 아우 없다고 베이커 산에 가려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542번으로 베이커 산을 들어오다 보면 중간에 레인저 사무실이 있는데 미리 이곳에서 모든 정보를 알고 올라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곳에서 5마일 정도 올라오면 왼쪽으로 주차장과 화장실이 있는 엑셀시어 패스 트레일(Excelsior Pass) 입구가 나오는데 여기서 등산을 해 보면 많은 나무 때문에 한 낮인데도 색안경을 벗어야 할 정도로 산림이 울창하며 맞은 편에 있는 베이커 산의 위용도 더 잘 볼 수가 있다.

542번 선상에서 베이커 산을 가운데 두고 건너편의 20번 하이웨이에 있는 버즈뷰(Birdsview)라는 마을에서 베이커 호숫길로 들어가면 쉐넌 호수와 베이커 호수를 연거푸 만난다. 두 호수가 만나는 지점에 컬샌 뷰 포인트와 파노라마 포인트는 그 경치가 음식으로 말하면 옆에서 누가 먹다 죽어도 모를 정도로 최상급이다.

▶문의: (369) 599-2714

▶여행 등산 전문가 김평식: (213) 736-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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