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오이코스대 총기난사 참극…용의자 고씨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 당했다"

경찰에 진술, 고씨 아버지도 주장
행정 여직원에 원한도

오클랜드 오이코스대학 총기 난사 용의자 고원일(43·사진)씨가 재학당시 ‘왕따(집단 따돌림)’를 당했다는 진술과 주장이 나와 이번 범행 동기와의 연관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수사중인 오클랜드 경찰국 하워드 조던 국장은 3일 고씨가 수사관들에게 “여성 교직원과 동료 학생들에게 화가 났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고씨의 범행에 대해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으며 범행은 몇주 전 부터 준비된 것으로 가주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으로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조던 국장에 따르면 고씨는 경찰에 학교로 돌아가고 싶었고 고통을 주고 싶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이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하다 지난해 11월 학교를 떠난 이후 학비 반환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수사관들에게 강좌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일부 동료 학생들이 자신을 놀려 기분이 나빴다고 밝혔다.

고씨는 학생들이 때로는 자신을 아는 체도 하지 않고 말을 걸지도 않았을 때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고씨는 범행 당일 대학에 도착하자 마자 자신이 원한을 품었던 행정 여직원을 찾았지만 그가 출근하지 않아 만나지 못하자 안내 데스크에 있던 여직원을 데리고 간호학과 강의실에 들어가 권총을 난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앞서 3일 새벽, 본보 기자와 만난 고씨의 아버지(72)도 고씨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정황을 전했다.

그는 “아들이 시험때 다른 학생들이 커닝하는 것을 목격하고 교수에게 알렸으나 교수로부터 묵살당했다”며 “이후부터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이 평소 원리원칙주의자적 성격으로 가끔 직장에서 마찰을 일으킨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유야 어쨌든간에 내 자식이 사람들에게 해를 끼친 건 잘못”이라며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SF총영사관은 용의자 고씨가 지난 2000년 시민권 취득 전 사용하던 한국 이름이 ‘고수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박성보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