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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코스대 총기난사 참극] 범행 한인 "영어 서툴다고 따돌림 당했다"

경찰에 진술…행정 여직원에도 원한

집단 따돌림에 대한 분노와 교직원에 대한 복수심이 참극을 낳았다.

오이코스 대학 총기난사 사건을 수사중인 오클랜드 경찰국은 3일 용의자 고수남(43.미국명 원 고.사진)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하워드 조던 경찰국장은 이날 고씨가 수사관들에게 "여성 교직원과 동료 학생들에게 화가 났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고씨의 범행에 대해 "뉘우치는 기색이 전혀 없으며 범행은 몇주 전 부터 준비된 것으로 가주 학교 내 총기난사 사건으로는 최악"이라고 말했다.

고씨는 이 대학 간호학과에 재학하다 지난해 11월 학교를 떠난 이후 학비 반환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학교 측과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가 스스로 학교를 떠났는지 퇴학을 당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고씨는 수사관들에게 강좌가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일부 동료 학생들이 자신을 놀려 기분이 나빴다고 밝혔다.

조던 국장에 따르면 고씨는 특히 학생들이 자신의 영어실력을 놀리는 한편 자신을 따돌렸다는 점에 대해 화가 났다. 고씨는 학생들이 때로는 자신을 아는 체도 하지 않고 말을 걸지도 않았을 때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고씨는 2일 대학에 도착하자 마자 자신이 원한을 품었던 행정 여직원을 찾았지만 그가 출근하지 않아 만나지 못하자 안내 데스크에 있던 여직원을 데리고 간호학과 강의실에 들어가 권총을 난사했다.

고씨의 총격으로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한인 사망자 한 명이 추가 확인됐다. 3일 확인된 한인 사망자는 그레이스 김(24.한국명 김은혜)씨다. 앞서 2일엔 리디아 심(21.한국명 심현주)씨의 사망이 확인된 바 있다.

나머지 희생자들은 나이지리아 필리핀 네팔계 이민자들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현재 고원일로 알려져 있는 용의자의 한국 이름이 '고수남'이며 시민권자라고 3일 밝혔다.

백정환·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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