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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로 인한 계획 범죄…오클랜드 한인 총격사건

아버지 “커닝 신고 후 따돌림”

경찰 조사중 범행 후회 안해

<속보>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한인 운영 오이코스 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한 혐의로 체포된 고원일(43)씨는 이 학교 재학 시절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으면 사건 발생 몇 주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 4월 3일자 a-1면>

오클랜드 경찰국 하워드 조던 국장은 3일 기자회견에서 "고씨는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동료 학생들로부터 놀림을 받았고,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씨가 경찰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나 총격 행위에 대해서는 후회나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씨의 아버지도 그가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증언했다. 고영남(72)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지난해 실시된 한 시험에서 다른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한 것을 보고 교수에게 알렸으나 묵살됐으며, 그 뒤 학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사건 직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갑자기 화가나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여러 사람이 다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숨진 7명 가운데 한인은 최소 2명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한인은 리디아 심(한국이름 심현주·21)씨와 그레이스 김(한국이름 김은혜·24)씨며, 두 사람 모두 미국 시민권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밖에 희생자는 네팔·필리핀·인도 등 국가 출신으로 파악되고 있다.

신동찬 기자 shin73@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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