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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재외선거 결산] 투표율 저조, 문제점만 남겼다

우편등록·순회투표소 외면

시기·절차 홍보부족도 원인

제19대 총선의 뉴욕 재외투표 결과가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등록률이 3.15%에 불과한 데다 등록자 대비 투표율도 37.9%에 그쳐 추정 유권자 대비 투표율은 1%를 간신히 넘었다. 이같이 저조한 투표율은 여러 악조건이 맞물린 예견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제도 미비=여러 차례 지적됐지만 참여가 저조한 가장 큰 원인은 재외선거 제도의 미비로 꼽힌다. 아무리 관심이 있다고 한들 바쁜 이민생활 중에 생업을 제쳐두고 두 번씩이나 맨해튼의 공관까지 찾아가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뉴욕의 경우 공관이 맨해튼에 있어 그 비용도 무시할 수 없다. 재외선거의 시행이 확정된 후 동포사회에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순회투표소나 추가투표소 혹은 우편등록 등을 요구해 왔으나 한국 정치권에서는 무반응으로 일관했고 결국 투표율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홍보 부족=재외선거 시행에 대한 홍보 부족도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재외투표소에 와서야 사전에 재외선거인 혹은 국외부재자 신고·신청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돌아간 한인도 있었으며 등록 기간을 잘 몰라 기회를 놓친 한인도 더러 있었다.



국회에서 제대로 된 예산을 할당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관 예산의 일부를 전용해 광고비로 충당하는 정도로는 처음부터 홍보에 한계가 있었다. 선거일이 공휴일로 지정되고 각종 언론 매체에서 연일 광고나 뉴스로 선거를 다루는 한국과 비교할 때 홍보 포스터 하나 구경하기 힘든 재외선거에서 많은 참여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분석이다.

◆관심 부족=또 하나의 원인은 동포사회의 이번 선거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다는 점이다. 한국 선거에 참여한다는 상징적 이유 외에 현실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할 동기가 별로 제시되지 않았다. 동포청 설립 등 특별히 해외동포들에게 어필할 만한 정치적 이슈도 부각되지 않았고 현실성 있는 정책적 공약도 제시되지 않았다.

또 지역구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들조차 후보 간 공약의 차이를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었고 더구나 비례대표에게만 투표하는 재외선거인들은 미주 동포를 대표하는 인물이 주요 정당의 비례대표 후보로도 올라 있지 않아 관심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박기수 기자 kspark20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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