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산만하다고? 우리 아이는 스마트해!

멀티태스킹과 유사한 특징
"지능지수 높을 수 있다"
인간은 수시로 '딴 생각'

"우리 아이는 머리는 아주 좋은데 산만해서 걱정이에요."

젊은 부모들 사이의 대화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최근 들어 주의력 결핍 장애 과잉행동장애(ADHD) 아동들이 과거보다 더 눈에 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어린 자녀의 산만함은 때때로 부모들의 근심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최소한 산만한 생각 그 자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최근 학계에서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변 사람들에게 큰 불편을 주거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킬 만큼의 과잉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산만한 것을 그다지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는 얘기이다.

주의 산만은 사실 얼마 전까지만 일부 육아 및 심리 전문가들 사이에 스마트한 아이들의 특징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른바 '멀티 태스킹'(multitasking) 즉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능력이 두뇌 활용 측면에서 산만함과 유사한 특징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주의 산만한 아이들이 의외로 지능지수가 높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학교 시험에 대비해 책을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TV도 시청하고 또 식구들과 중간중간 잡담을 나누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능숙하게 처리하는 아이들도 드물지 않다.

하지만 주의 산만 그 자체를 두뇌의 우수성 등과 직접적으로 연계하는 것 또한 무리라는 견해가 최근 많은 전문가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것은 인간의 머리가 작동되는 전형적인 패턴 가운데 하나라는 의견이 바로 그 것이다.

위스컨신 대학교와 독일의 막스플랑크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최근 비교적 간단한 실험을 통해 "인간은 수시로 딴 생각을 하게 돼 있다"는 요지의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실험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여러 사람들을 대상으로 아주 쉬운 수학 문제를 풀게 한 뒤 중간중간 이들에게 글자를 보여주고 그들이 실험이 이뤄지는 시간 동안 무슨 생각을 했는지를 체크한 것이다.

그 결과 많은 피험자들이 순간순간 서로 관계없는 이런 저런 딴 생각들에 빠져들었다가 나갔다를 반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어떤 사안을 다루지 않을 경우 인간의 기억 회로는 끊임없이 이런저런 방황적인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도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않고 서너 페이지를 멍한 기분으로 넘기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딴 생각'을 유독 많이 하는 사람들은 심리학 용어로 이른바 '워킹 메모리'(working memory)가 큰 사람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킹 메모리란 추가적으로 습득되는 정보 등을 처리하기 위해 사전에 적극적으로 어떤 정보를 기억해 두는 것을 말한다.

위스컨신 대학과 막스 플랑크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그러나 워킹 메모리의 용량이 크다는 점이 높은 지능지수와 바로 연결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창엽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