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외선거 미지근"…워싱턴 유권자 등록 2002명 중 81명 투표 참여
내달 2일까지 한미과학협력센터 투표소서 진행
한국 총선에서 정당지지 투표를 하게 된 이번 투표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6일간 이어진다.
투표 첫날인 이날 오후 5시까지 모두 81명이 투표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재외동포 투표 시작 첫날인 이날 투표소가 개설된 타이슨스 코너 한미과학기술자협회(KSEA) 건물 3층에는 자신의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려는 이들이 많지는 않았으나 드문드문 이어졌다.
주미 대사관측은 이번 투표를 위해 투표소인 타이슨스 코너를 찾아오는 한인들을 위해 지하철 오렌지 라인의 던로링 역에서 과기협 건물까지 버스를 대절, 한인 선거참여자들에 교통편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워싱턴 지역 동포로서 처음 투표를 한 사람은 김용하 몽고메리 카운티 한인회장으로, 오전 일찍 투표장을 찾아와 문 열기를 기다렸다 투표하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또 오전에 투표를 마친 최승석씨는 “해외에 살면서 한국 선거권이 주어진 것에 맞춰 한표를 행사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특정 지지 후보가 아닌 정당 투표여서 다소 긴장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주미 대사관 정태희 선거관은 “투표 첫날 오전에만 50여명이 찾아 투표하는 것을 보면서 해외동포로서 한국 정부가 부여한 투표권을 행사하려는 이들이 꽤 된다는 사실에 해외동포 선거가 희망적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투표장은 한국의 여느 투표소와 다름 없이 투표인명부 확인에서 투표용지 배부, 기표, 투표함 투입 등에 이르는 투표를 위한 동선에 따라 시설이 갖춰져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투표장의 분위기는 다소 한가했으며, 열기를 갖고 스스로 참여하려는 이들 외에 전반적인 투표 열기는 약했다.
정 선거관은 “앞으로 투표 마감일 이전에 다시 등록자 등을 대상으로 이메일 통보 등 홍보를 더욱 할 방침”이라고 말하고 “아무래도 이번 투표는 처음 이뤄지니 만큼 미국이라는 지역의 거리상 번거로운 단점 등이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정 선거관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다양한 형태의 사후 분석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올해말 대선도 있기 때문에 이에대한 대비책, 보완책 등이 강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볼티모어 지역은 당초 이번 선거를 위해 모두 2002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쳐 전체 추정 대상자의 3.3%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주 전체로는 당초 예상자 2만3005명 가운데 전체 등록률은 2.66%로 집계됐었다.
▷투표장 : 1952 Gallows Rd. Vienna, VA.
최철호 선임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