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한인 경제 영향은] (10·끝) 전문직 서비스…법률·회계법인 경쟁 불붙는다
미 로펌들 벌써 한국 진출 러시
한인 변호사·회계사 역할 커져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도 상대국으로 진출이 보다 쉬워지기 때문이다. 미국 글로벌 로펌들은 이미 한국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미 FTA가 발효되기 이전부터 한국 법무부에는 9개의 미국 대형 로펌이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법률시장 개방은 발효 후 5년까지 총 3단계에 걸쳐 이뤄지지만 미국계 로펌들은 이미 한국시장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변호사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미국 로펌들의 한국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 내 대형 로펌들 역시 관계자들을 파견하거나 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미국 진출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법무법인 김앤배의 김봉준 대표 변호사는 “1990년 이후 한국의 IMF를 통해 소규모 로펌들이 크게 성장한 것처럼 한·미 FTA는 또 다른 수준의 로펌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3~4년은 양국에서 메이저 로펌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인 공인회계사(CPA)들에게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회계·세무 분야 역시 한국시장은 2단계에 걸쳐 개방된다. 이에 한인 회계법인 CKP도 한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CKP 김훈 공동대표는 “서울에 사무실 개설을 준비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시기와 인원, 전략 등은 내부 논의 중”이라며 “미국의 회계사가 한국에 사무실을 만들기 위해선 아직 제약이 많지만 이것이 완전히 없어지는 2016년 7월 이후엔 자유 경쟁체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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