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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폐동맥 색전증

이영직/이영직 내과 원장

갑작스런 호흡 곤란은 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흡곤란의 원인은 급성 심근 경색증이나 심부전증과 같은 심장의 원인일수도 있고 급성 폐렴이나 천식처럼 폐의 이상때문에 올수도 있다.

폐동맥 색전증(pulmonary embolism)은 갑작스런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질환의 또 다른 원인인데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할수도 있는 중증 질환이다.

글렌데일에 거주하는 55세 여성인 정모씨는 심한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아왔다. 이틀전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다녀온 후에 정씨는 몹시 피곤함을 느꼈고 왼쪽다리가 심하게 붓는 것을 알았다. 걸을때는 왼쪽다리 종아리 부위가 심하게 아팠고 본인은 단순히 여행후에 오는 부기로 생각했다.

정씨는 호흡 횟수가 분당 30회가 넘었고 혈중 산소농도는 90%로 매우 낮았다. 가슴 엑스레이 결과로는 심장의 크기도 정상이고 폐렴의 소견도 없었다.

응급실로 옮겨진 후 실시한 단층 촬영 검사상 폐동맥 색전증으로 진단을 받았고 정씨는 입원치료를 받아야 했다.

폐동맥 색전증은 일반인들에게는 약간 생소한 질환이지만 병원에서는 드물지 않게 볼수있다.

특히 병원에 장기간 입원한 환자에서는 하지 정맥에 발생하는 혈전이 폐동맥 색전증으로 발전할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폐동맥 색전증은 많은 경우 진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얼마나 흔한지 알기 어렵지만 급성 사망원인의 1.5% 정도가 폐동맥 색전증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비행기나 자동차 여행과 같이 오랫동안 한자리에 앉아 있거나 하지수술을 하고난 후 혹은 혈액 자체가 굳어지는 여러가지 질환을 앓는 경우에 흔히 발생할수 있다. 또 비만이나 흡연 고혈압 등도 위험인자에 포함된다.

다리의 굵은 정맥에 있는 핏덩어리가 굳어지게 되고 굳어진 혈전이 떨어져 나오면 혈액을 타고 폐로 올라가서 폐동맥을 막게되는데 이때 발생하는 질환이 폐동맥 색전증이다. 이때는 혈전으로 인해서 충분한 혈액이 폐로 전달되지 않게 되는데 이로 인해서 심한 호흡곤란이 오게되고 심하면 폐조직의 괴사가 일어나면서 가슴 통증이 올 수 있다.

또 20% 정도에서는 객혈이 보이고 열이 나기도 하는데 이는 폐경색이 왔음을 의미한다. 심한 경우에는 혈압이 떨어지고 맥박이 빨라지면서 사망에 이르게 된다.

폐단층 촬영의 발달로 최근에는 폐동맥 색전증의 진단이 용이해졌지만 작은 혈전은 단층 촬영으로 발견할수 없는 단점이 있다.

또 혈액검사와 환자의 증상들을 종합해서 폐동맥 색전증을 진단하게 된다.

과거에 폐단층 촬영이 발달하지 않았을때는 폐동맥 색전증은 사망후 사체를 부검한후에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치료는 주로 해파린 제재와 같은 혈액용해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일단 폐동맥 색전증이 진단되면 하지 정맥혈전을 검사하고 혈전이 발생하는 원인을 조사하도록 한다.

치료는 적어도 6개월 정도 해야 하는데 하지 정맥혈전등이 재발하게 되면 혈액용해제를 평생 복용해야 한다.

폐동맥 색전증의 흔한 합병증은 폐 고혈압인데 이는 치료가 되고 나서도 흔히 겪는 질환이다.

50%에서는 폐고혈압을 앓게 되며 가벼운 운동에도 쉽게 숨이 차서 운동을 할수 없게된다.

폐동맥 색전증을 예방하는 방법은 하지 정맥혈전 예방때와 같이 장거리 여행시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취하지 않도록 하고 가끔씩 자리에서 일어나서 걷도록 한다.

또 걸을때 종아리 부위에 통증을 느끼거나 한쪽 다리가 이유없이 부을때는 의사의 검진을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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