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 바짝 마르고, 혀 자주 헐고…"침이 부족하군요"
침 분비량 분당 0.1㎖ 이하면 건조증
충치·잇몸병 늘고 우울증까지 걸려
생활습관 개선하고 인공타액 사용
침에는 아밀라아제를 포함한 소화효소가 있어 음식물 소화도 돕는다. 입안 점막을 부드럽게 해주며 음식물이 식도로 넘어가도록 만드는 윤활제 역할도 한다. 하지만 침 분비량이 정상 이하로 떨어질 때가 있다. 바로 구강건조증이 생겼을 때다. 평소 안정된 상태에서 침은 분당 0.3㎖의 속도로 나온다. 구강건조증 진단 기준은 분당 분비량 0.1㎖ 이하다. 원인은 다양하지만 약물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대표적이다. 고혈압 치료제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알레르기 치료제) 같은 약물을 장기 복용하면 침 분비가 억제될 수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 중년 이후 이런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 늘어 구강건조증도 증가하는 추세다. 50세 이상은 10% 65세 이상은 30% 정도가 환자로 추정된다.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긴장상태일 때 침샘에 염증이 생겼을 때 몸안에 생긴 돌이 침샘 분비를 막았을 때에도 일시적인 구강건조증이 생긴다.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약이나 호르몬 요법을 시도할 수 있다. 이때도 홍조나 무기력증 같은 부작용을 예상할 수 있다. 또 침 분비 촉진제는 천식이나 위궤양 환자에게 사용하면 위험하다.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주의가 필요해 전문가의 투약 지시에 따른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입안을 항상 청결하게 하고 입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무설탕 껌이나 신맛 나는 과일 사탕을 먹어 침샘을 자극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선한 야채류도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겔이나 스프레이 타입의 인공타액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