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다트머스대 총장>, 세계은행 총재 지명
오바마 대통령, 예상 깨고 의사 출신 발탁
개발도상국 지원, 국제 행정 능력 등 인정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총장의 풍부한 국제 경험이 세계은행의 역할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은행 차기 총재로 김 총장보다 더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다음 달 25개 이사국 회의에서 총재 선임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지금까지 미국 지명 인사를 선출해 왔다. 임기는 5년으로, 로버트 졸릭 현 총재의 뒤를 이어 7월부터 시작된다.
AP통신 등은 "의사 출신(하버드대 의대 교수)인 김 총장이 세계은행 총재로 발탁된 것은 놀라운 소식"이라며 "김 총장은 이미 국제기구에서 행정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의료계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김 총장을 지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신흥국들의 반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브라질 등은 미국이 총재직을 독식하는 데 이의를 제기해 왔다. 따라서 아시아 출신 인물을 내세움으로써 이 같은 반발을 무마하고,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계산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은 1944년 창설됐으며 현재 187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주요 사업은 저개발국들의 경제개발을 지원하는 것이다.
강이종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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