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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박사, 임상실험 FDA 승인 받아…한인이 돼지 조직 이용 간 치료법 개발

안전성·효능 입증 관측
간질환 환자들에 희망

한인 과학자가 돼지 간 조직을 이용한 간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고 임상실험에 필요한 연방식약청(FDA) 승인을 받았다.

어바인의 바이오 회사 '헤파호프(HepaHope)' 최고경영자인 박성수(52) 박사는 22일 LA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5일 FDA로부터 돼지 간을 이용하는 인공 간 임상실험 승인을 받았다"며 "4월부터 6월까지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10차례에 걸쳐 1상 2상 임상 실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동물 장기 이식과 관련된 임상실험은 동물 조직의 인체 적용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이 높아 FDA의 승인을 받기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FDA의 임상실험 승인은 박 박사가 개발한 치료법의 안정성과 효능이 어느 정도 입증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박사의 치료법은 돼지 간 세포가 아닌 간 조직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격리돼 있는 무균 돼지의 간을 떼어내 얇게 잘라낸 슬라이스형 조직을 이용해 간 기능이 원활치 않아 독성이 쌓인 인체의 피를 맑게 해주는 방식이다. 그는 "신장 투석 방법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며 "간 기능이 떨어진 사람들의 더러운 피가 무균 돼지의 간 조직 슬라이스를 통해 다시 깨끗해 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인구의 10%는 간 질환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임상실험은 굉장히 중요하다"며 "간 상태에 따라 1시간만 치료해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이러스나 독극물 알코올 등의 원인으로 의한 급성 및 만성 간질환 환자를 포함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1상 2상 실험을 마치면 전국 20개 병원에서 3상 임상 실험을 한다는 계획이다. 실험이 모두 성공한다는 가정 아래 일반인들에게 이 치료법이 적용되려면 앞으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화여대 의대 교수 출신인 박 박사는 지난 1998년 도미 이듬해 실리콘 밸리에 창업했으며 개인 및 기업들로부터 4000만 달러 이상 투자를 받아 인공 간 개발에 앞장서 왔다. 그는 "임상실험 허가 과정은 길었지만 앞으로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임상실험에서 상용화까지 아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의: (949) 421-3622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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