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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퍼드 졸업 미셸 위 "목표는 세계 1위"

오늘 LPGA투어 KIA 클래식 개막
중앙일보 공식후원 대회

최나연.김하늘.신지애 등 총출동

골프채널 전 라운드 생중계

"졸업 선물로 우승이 최고 아니겠어요?"

중앙일보가 공식후원하는 LPGA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70만달러ㆍ우승상금 25만5000달러)이 오늘(22일)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 144명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가운데 42명의 한인낭자들이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 라 코스타 골프장(파72.6490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 나서 시즌 첫승에 도전한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모든 시선은 기아 자동차의 홍보모델로도 활약 중인 미셸 위(22)에게 쏠렸다. 지난 주 스탠퍼드에서 마지막 파이널 시험을 치른 미셸은 오는 6월에 졸업한다. 이미 그녀는 지난 여름에 플로리다주 주피터에 새 집을 구입 부모와 다시 살 계획이다.

졸업 기념으로 미셸은 기아 자동차 아메리카와 함께 '캠프펜들톤 YMCA 방과 후 프로그램인 오퍼레이션 히어로'에 5만달러를 기탁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오퍼레이션 히어로는 375명의 군인 자녀들에게 학업 및 멘토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스탠퍼드 졸업은 미셸 위에게 여러모로 특별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10대 시절부터 학업과 골프를 병행했던 고충을 덜어내고 이제는 골프에만 매진할 수 있게됐다.

그녀의 졸업 후 첫 번째 목표가 궁금해 질문을 던졌다. 미셸은 "세계랭킹 1위"라고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현재 랭킹은 20위. 갈길이 바쁘다.

최근 '골프다이제스트'는 "미셸 위의 문제는 열정이 약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나의 다른 점은 몰라도 열정을 의심하는 것은 불쾌하다. 나도 이런 의견을 내는 사람들에 대한 나만의 의견이 있다. 하지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차일드 스타(child star)에서 성인 스타로 도약하기까지 어땠냐고 묻자 "정말로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고 토로했다.

"손목 부상 후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괴로운 시간이었다. 스포츠 뿐 아니라 연예계에서도 10대 스타들이 성인 스타로 도약하기까지 엄청난 고충이 따른다. 이를 못 견디고 몰락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들을 이해한다.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그러면서 "그때 괴로움을 절대 다시 겪고 싶지 않지만 그 경험에 대해선 고맙게 생각한다. 나를 비난하는 사람들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의욕이 어느 날 생겼다. 그래서 일어설 수 있었다. 당시 어려움을 잘 극복한 것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미셸 위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2009년 11월)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뒤 CS 캐나디언 위민스 오픈(2010년 8월)에서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뒤 아직까지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올해 우승 문턱까지 갔던 최나연과 신지애 그리고 초대 대회 챔피언 서희경 등이 4전 5기에 나선다. 또 한국에서 한국여자골프협회(KLPGA)투어에서 대상 상금왕 다승왕을 휩쓴 김하늘이 선배 서희경처럼 행운을 살릴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칼스배드=원용석 기자 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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