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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파스타는 가라~ 도전! 나만의 PASTA

집 밖에 나가기 싫은 날, 혼자 있어도 근사한 식사를 하고 싶은 날, 친구들 집에 불러 간만에 요리 솜씨 뽐내는 날, 어울리는 메뉴가 있다. 맛도, 크기도, 색깔도 가지가지인 마이 파스타 (My Pasta). 집에서 만드는 나만의 파스타, 나만의 미각을 일깨운다.

손님 대접용으로도 근사
◇ 랍스터 라비올리

어려워 보이지만 은근히 쉽다. 집에서 만드는 수제 크림소스로 헬시한 느낌을 살렸다. 우선, 우유 1컵에 마스카포네 치즈를 넣고 30분간 둔다. 시간이 지날수록 고루고루 섞인다. 그 후, 계란 노른자를 우유에 넣고 중탕으로 끓여준다. 4명 기준 노른자 4개다. 끓이는 동안에는 눌어붙지 않도록 잘 저어주는 것이 포인트. 어느 정도 걸쭉해지면 불을 완전히 끄고 소금·후추·버터로 간을 한다. 프라이팬에 올리브 오일과 버터를 넣고 잘게 썰어둔 바질과 양파가 투명해질 까지 볶는다. 색이 노릇노릇해지면 랍스터 살을 넣고 볶는다. 새우살이나 게살 어묵으로 대체해도 좋다. 접시에 미리 삶아둔 라비올리와 랍스터를 얹고 파마산 치즈를 뿌린다. 그 위에 소스를 알맞게 뿌리면 완성. 만두처럼 포근한 라비올리와 버터풍 크림소스가 만나 든든한 메뉴다. 양파와 계란의 단맛이 한입에 쏙 느껴진다. 헤비크림을 섞지 않아 무겁진 않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 손님접대용으로도 손색없을 만큼 모양새도 근사하다.

일본 요코하마서 태어난 파스타


◇ 나폴리탄(ナポリタン)

이탈리아 나폴리에선 절대로 찾을 수 없는 맛. 일본 요코하마에서 태어난 이 파스타는 토마토 소스 대신 케첩을 쓴다. 토마토 소스의 깊은맛은 없지만 달콤하고 산뜻한 케첩 맛이 깔끔하다. 일본 전통 가정식이라 불리는 이 스파게티는 집에 있는 재료를 남김없이 쓸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쓰다남은 양파나 피망, 버섯을 넣고 달달달 볶아내면 근사한 파스타 재료가 된다. 일본에서는 비엔나 소시지를 썰어 넣는 것이 정석으로 알려져 있지만 베이컨이나 스팸 등을 넣어도 맛이 좋다. 우선, 양파와 피망, 마늘을 잘게 썰어 버터에 볶는다. 아삭아삭한 식감을 위해 짓누르거나 태우는 것은 금물. 양파가 투명하게 익으면 베이컨이나 비엔나 소시지를 넣고 볶다가 미리 삶아둔 스파게티 면을 섞어준다. 물기가 없으면 빡빡하므로 스파게티 삶은 물을 조금씩 넣고 휘젓는다. 버터와 케첩을 취향에 맞게 가감하여 맛을 낸다.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30~40달러짜리 페스카토레와 같은 진한 맛은 없지만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시큼한 김치와 환상궁합
◇ 김치 파스타

'그래, 이맛이여~.' 하얀 쌀밥에 시큼한 김치 한쪽 올리면 저절로 나오는 감탄사다. 파스타와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토종 음식이지만 의외로 궁합이 좋다. 김치 특유의 매콤·새콤·시원한 맛을 살리면서 고추장의 달착지근함이 묻어나는 파스타 한 젓가락. 버터에 볶은 김치의 냄새가 향긋하다. 여기에 김치의 단짝 삼겹살을 넣으면 새콤하고 고소한 맛이 더욱 살아난다. 양파와 마늘을 함께 볶아두고 미리 삶아둔 스파게티를 넣고 잘 섞어주면 완성. 김치의 신맛·매운맛이 너무 부담스럽다면 케첩과 우스터소스를 채소와 함께 볶아주면 단맛이 우러난다. 취향에 따라 스위트 콘 통조림이나 모짜렐라 치즈를 넣고 오븐에 살짝 구워내면 김치 파스타 그라탕으로 변신 가능하다. 삼겹살 대신 베이컨이나 참치를 넣어도 맛있다. 당연한 말이지만 배추김치가 아닌 파김치, 총각김치를 써도 독특한 맛이 난다. 좀 더 진하고 깊은맛을 위해 약간 신 김치를 준비하는 건 기본 센스!

쿠킹 파워블로거와 함께한 내 마음대로 TALK

파스타 한 가닥에도 생활의 지혜가 숨어있다. 내 가족, 내 친구에게 더 맛있고 좋은 것으로 주고 싶은 마음. 마음은 곧 맛이다. 조인스 아메리카 쿠킹 파워블로거 cho4890kr를 만나 이것저것 물어봤다(blog.koreadaily.com/cho4890kr).

Q: 크림소스 만들때, 왜 헤비밀크를 넣지 않나?

A: 물론, 헤비밀크를 넣으면 맛있다. 소스가 걸쭉해지고 고소한 맛을 낸다. 하지만, 헤비밀크는 보통 우유보다 10배 이상의 지방을 포함하고 있다. 우유와 향이 좋은 치즈로 얼마든지 산뜻한 크림소스를 만들 수 있다. 헤비밀크 대신 버터를 넣으면 고소한 맛도 문제없다. 보통 버터와 밀가루를 1:1 비율로 볶다가 우유를 넣어준다. 불이 세면 버터가 금세 갈색으로 변하므로 약한 불에서 서서히 볶아준다. 우유는 한번 넣고 완전히 끓인 후에 나누어 넣는다.

Q: 아까부터 크림소스를 젓고 있다. 계속 저어줘야 하나?

A: 소스가 되직하게 되지 않도록 거품기로 저어줘야 한다. 맛있는 요리엔 정성이 필요하다. 랍스터 라비올리 소스는 마스카포네 치즈와 계란노른자, 옥수수전분, 버터 등 묵직한 재료들이 들어간다. 눌어붙지 않게 고루고루 섞어준다. 우선, 끓이기 30분 전에 치즈를 우유에 넣고 잘 풀어준다. 그 후, 계란 노른자를 넣고 중탕시킨다. 옥수수전분을 살짝 넣고 마지막에 버터를 넣는다. 버터는 반드시 불을 끈 후, 서서히 녹여야 한다. 버터의 매력은 맛보다 향에 있다.

Q: 남은 파스타를 왜 상온에 두나?

A: 식히고 있는 중이다. 뜨거운 음식은 무조건 식혀서 냉장고에 넣어야 한다. 음식은 온도편차 때문에 상한다. 체질에 따라 다르지만, 안전을 위해 나쁠 건 없지 않은가. 최대한 상온에 가깝게 식힌 다음에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Q: 고르곤졸라에 도전해 보고 싶다. 솔직히 냄새가 심해 엄두가 안 난다.

A: 파스타도 다 같은 파스타는 질린다. 허브와 치즈를 달리하면 같은 크림 파스타라 해도 색다르다. 고르곤졸라 대신 블루치즈를 써도 맛은 비슷하다. 세이지의 쓰고 쌉쌀한 향이 크림소스의 느끼함을 적당히 감싸준다. 아루굴라라는 샐러드용 채소는 고소하면서도 씁쓸하고, 향긋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난다. 고르곤졸라 파스타가 부담된다면 고르곤졸라 치즈를 꿀과 섞어 빵이나 쿠키에 발라 시도해 보라. 냄새 나는 곰팡이 치즈의 이면을 볼 수 있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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