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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마당] 나목

김희주

벗었네

언제 그리

발가벗었나



부끄러워 부끄러워

푸른 옷 노란 옷

붉은 옷으로 가리고 가리더니



아침 저녁 시도 때도 없이

찾아와 지저귀던 친구들

달랑 말라붙은 꼭지

두 개만 남은 널 떠나 버렸네



달면 빨고

쓰면 뱉는 세상인심



휘어지고 굽어진 몸뚱이엔

아직도 팔딱팔딱 뛰고 있는

흙의 맥박 소리



하늘에서 내려 보낸

햇볕 한 자락

안쓰럽고 부끄러운 너의 몸

다독다독 덮어 주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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