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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식 여행칼럼 '미국은 넓다'] 비스케인(Biscayne) 국립공원

바닷속 전체가 관상어로 가득차 황홀 한 곳

미국에는 해상 국립공원이 두군데 있다. 하나는 가주의 채널 아일랜드 국립공원이고 또 한 군데는 플로리다의 비스케인 (Biscayne) 국립공원이다.

채널 아일랜드에는 물개의 서식지로 유명한데 반해 비스케인 국립공원에는 바닷 속 전체가 마치 어항 속 같이 관상어로 가득차 황홀한 곳이다.

아담과 이브가 살았을 법도 한 말로만 듣던 지상의 낙원이 바로 여기가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다.

이곳은 마이애미에서 동쪽 바하마 바다 가운데 크고 작은 45개의 섬이 25마일에 걸쳐 동서로 길게 일렬로 늘어서 있는 해상 국립공원이다. 만일 일렬로 서 있는 섬을 밟고 서쪽으로 계속 내려갈 수만 있다면 키웨스트까지 200마일을 망망 대해만 바라보며 갈 수 있는 곳이다.



바닷물은 그야말로 옥색 물감을 풀어 놓은듯 티 하나 없는 옥색의 파란 색깔에 얕은 곳은 허벅지 깊은 곳이라야 허리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바닷속이 밑바닥까지 유리알처럼 다 보인다. 이곳은 1968년 내셔널 모뉴먼트(준국립공원)이었다가 1980년 17만3000에이커 넓이를 해상 국립공원으로 승격시켰다. 애초에는 개인 소유의 섬들이었으나 정부에 기증하거나 소유를 포기한 사람들도 있었고 1955년 마지막 섬 주인인 칼슨이 파인애플 농사를 하던 섬을 정부가 120만 달러에 매입함으로써 45개의 섬 전체가 명실 상부한 해상 국립공원이 됐다.

57에이커의 보카 치타라는 아주 작은 섬에는 그래도 육지에서 드나드는 배들도 있으며 접안시설도 꽤 잘 돼있고 전에 사람이 살았던 창고 화장실 작은 기도실 등대 등 흔적이 여기 저기에 보인다. 이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등대 건물이다.

현재는 그 등대 역할은 못하지만 65피트 높이의 산호초 돌로만 건축된 등대 속으로 나사 바퀴 계단을 밟고 올라가 보면 사방 팔방으로 보이는 경관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하늘과 바닷물 빛깔은 온통 파랗고 야자수의 잎파리는 하늘거리며 바하마 특유의 바닷바람은 상큼하다 못해 들뜬 처녀가슴 마냥 벌렁거리게 만든다.

보카 치타 바로 밑에는 이 국립공원에서 가장 크고 긴 섬인 엘리옷은 폭은 반마일에 길이는 7마일이 조금 넘는 아주 길쭉한 섬인데 섬중간 서쪽으로는 공중 화장실 피크닉 시설 캠핑장 등산로 골프장 레인저 사무실 등 온갖 편의 시설이 잘 마련돼 있다. 특히 이 섬 동쪽으로 얕은 바닷속으로는 수많은 관상어들의 보고답게 황홀한 장면을 볼 수 있다.

색깔도 다양하고 이름도 알 수 없는 기기묘묘하게 생긴 수많은 종류의 관상어들이 온갖 유희를 하며 서식하고 있다.

바닷속에서 자라는 자연 해초들은 또 어떠한가.

자연 선인장 꽃같이 생긴 튜니케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해초까지 나서는 합동 공연은 음악만 없다 뿐이지 지상에서는 언감 생심 도저히 볼수 없는 진 풍경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스노클링과 스쿠버 다이버들이 대거 몰려드는 곳인데 스쿠버를 할 수 없다면 밑바닥이 유리로 된 보트를 타도 관상어들의 무도회를 볼수 있다.

▶ 방문자 센터: (305) 230-7275

▶여행 등산 전문가 김평식: (213)736-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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