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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바이어들 "반갑다 FTA"…한국 제품 구매 확대 기회

적극 홍보·인력 지원 조언

“앞으로 한국제품 구매를 늘릴 의향이 있다”(월그린) “통관 절차가 빨라지기 때문에 한국제품 구매에 더 끌린다”(KLA-텐코) “한국기업의 미 정부 조달시장 진출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노스롭 그루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미국 내 글로벌 기업들의 한국 제품 구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북미지역본부는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13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반응을 조사한 결과 한국제품 구매를 늘리겠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에 따르면 세계 1위 중장비 업체인 캐터필라측은 구매선을 일본에서 한국으로 전환할 뜻도 내비쳤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엔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로 한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면 한국으로 구매선을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관세가 없거나 이미 낮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정보기술(IT), 항공부품 등 첨단 분야에서도 한·미 FTA 효과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통신 회사인 스프린트측은 “소프트웨어 분야는 무관세여서 관세 인하 효과는 없지만 앞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질 것이기 때문에 한국제품 소싱 및 한국 기업과의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GE항공은 “한국과 미국 기업의 기술 협력이 강화되면서 한국산 부품 구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사에 응한 기업들은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노벨러스 시스템즈의 알렉스 닉남 공급망관리 책임자는 “삼성과 하이닉스, 한국 정부의 홍보로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나 미국 기업들이 한·미 FTA 수혜품목이나 효과를 잘 모를 수도 있다”면서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현지 물류기반 확충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인력 지원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OTRA 엄성필 북미지역본부장은 “글로벌 바이어들과 접촉한 결과 ‘한국제품의 좋은 품질 + 관세인하=한국제품 구매증가’라는 방정식이 들어맞는 것을 확인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더 많이 미국에 진출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과 수혜품목 집중 마케팅,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을 계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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