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한인 경제 영향은] (2)섬유·의류…한국산 옷값 '거품' 빠진다
1598개 품목 관세 없어져
수입 가격 평균 13% 하락
◆관세 철폐 품목= 한국산 섬유·의류에 부과됐던 관세는 아이템에 따라 즉시 철폐되거나 수년간 단계적으로 없어진다. 미국으로 수입되는 한국산 섬유·의류 관세 철폐 품목 가운데 수입액 비중이 61.1%에 달하는 1387개 아이템의 관세가 즉시 철폐된다. 이밖에 149개와 62개 품목이 5년과 10년에 거쳐 관세가 사라진다.
FTA 발효와 함께 즉각 혜택을 보는 주요 품목은 일반 의류와 모자, 장갑 등 액세서리 등이 있다. 스웨터에 붙었던 32%의 관세와 남성셔츠·코트·자켓·바지·치마의 28% 관세가 철폐된다. 또 모자(8%), 넥타이(7%), 손수건·스카프(5%)와 폴리에스텔 섬유(4%)도 즉각적인 관세 철폐 품목에 해당된다. 이밖에 5~10년 내 남성 아우터 셔츠와 폴레이스터 직물, 편직물도 관세가 없어진다.
◆한국산 의류 수입 확대= 한·미 FTA 발효로 소매점에서 다양한 한국산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산업연구원은 연평균 한국산 제품 수입이 2억2700만 달러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뉴저지 지역 한인 업체들도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인의류산업협회 강수현 홍보실장은 “협회 회원들을 위해 관세 철폐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한인 디자이너들이 관세가 없어지는 원단을 이용한다면 한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산 의류를 판매하는 한인 업주들도 FTA 발효가 위축된 한인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러싱에서 한국산 의류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 스티브 신 한국유명브랜드아웃렛 사장은 “섬유·의류제품은 다른 품목에 비해 높은 관세가 적용돼 그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지워졌었다”며 “관세철폐로 소비자 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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