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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1세들의 롤모델 영면하다…조시학 전 회장 입관예배

“고인은 미주 태권도 개척자이자 한인사회 발전의 공로자였고, 헌신적인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였습니다.”

12일 조시학 전 뉴욕한인회장의 입관예배가 열린 뉴저지주 잉글우드의 뉴저지연합교회. 200여 명의 조문객들은 조 전 회장을 기리며 “한인 1세들의 롤모델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고려대 태권도부 후배 이문성 전 뉴욕한인회장은 “50여 년을 선후배로 교유하면서 태권도인으로서도, 선배 뉴욕한인회장으로서도 많은 도움을 주셨고 모범이 돼 주셨다”고 흐느꼈다. 역시 고대 출신 언론인 조종무씨는 “밖으로는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셨지만 늘 부인을 챙기는 등 가정생활에서도 모범을 보이셨다”고 회상했다.

이날 행사에서 장남 근호씨는 감사의 말을 전하며 “이제 곧 결혼 49주년이신데 아버지는 늘 어머니와 함께 하셨고, 자녀들에게 강요하지 않는 아버지셨다”고 말했다.

이날 예배에는 한창연 현 회장은 물론 김정희(14대), 강익조(17, 18대), 조병창(19대), 이문성(20대), 변종덕(21대), 김재택(22대), 이정화(24대), 신만우(25대), 김석주(27대), 김기철(28대), 하용화(31대) 등 전직 뉴욕한인회장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밖에 태권도계 등 체육계 인사, 고려대 교우회원 등도 함께했다.

고려대(상대)를 졸업하고 1958년 미국에 유학 온 조 전 회장은 61년 맨해튼에 한인 최초로 태권도장을 열었다. 이어 64년에는 '전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창설했고, 67년에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홍콩 액션스타 브루스 리(이소룡)를 초청, 시범 공연을 벌이기도 했다. 67년엔 고대 뉴욕교우회 설립을 주도했다. 72년부터 74년까지 뉴욕한인회 제11대 회장을 지냈다.

태권도와 무도 관련 7개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70년 한국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석류장을, 지난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강이종행 기자 kyjh69@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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