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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이 일어났으면…약사회, 골수등록 캠페인

희귀 백혈병을 앓고 있는 박성범(17·앤드류) 군에게 골수 일치자를 찾아주기 위한 골수등록 캠페인이 11일 오후 나일스의 수퍼 H마트에서 열렸다.

시카고한인약사회(회장 김태호)가 골수기증센터 ‘라이프 소스’의 도움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한인 및 타인종 40여명이 등록을 마쳤다. 김태호 회장은 “알지는 못하는 누군가의 생명을 위해 자신의 것을 내놓는 시민들을 보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며 “이런 뜻 깊은 일에 약사회 회원들이 동참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어 “마트 관계자들의 도움이 컸다. 직원들이 대거 등록했고 방송을 통해 캠페인을 홍보했으며 타인종들도 꽤 많이 등록했다”며 “이민 1세대 보다는 젊은 층에서 관심이 높았다. 골수 이식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나이 든 분들은 등록을 꺼려했다”고 아쉬워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선천성면역결핍증과 싸우고 있는 코너 림(7)군의 부모 스티븐·스테파니 림 씨와 가족, 친구들이 행사장을 찾아 고객들을 대상으로 골수등록을 독려해 눈길을 끌었다.



스테파니 림 씨는 “성범이는 시간이 없다. 이번 캠페인은 성범이를 위한 것으로 골수등록을 마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수퍼 H마트의 조용관 이사는 “언제든지 캠페인을 위해 마켓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며 “성범이과 코너에게 기적이 일어나 새 생명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시카고 체육회와 약사회가 오는 18일과 25일 각각 아이타스카의 한미장로교회(1149 W. Bloomingdale Rd.)와 데스플레인의 성정하상바로오성당(675 Dursey Lane)에서 골수등록 캠페인을 연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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