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총기난사' 위협…메릴랜드 한인 학생 체포

한인 학생이 인터넷에 ‘무차별 총기난사’를 저지르겠다는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메릴랜드 대학 경찰은 11일 이 대학 칼리지파크 캠퍼스 2학년에 재학 중인 알렉산더 송(19·사진)군을 학교 생활 방해 혐의로 체포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군은 지난 10일 인터넷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닷컴과 무기명 채팅 웹사이트인 오메글닷컴에 “나는 내일(11일) 캠퍼스에서 총기난사를 저지를 것이다. 전국 뉴스에도 나올 만큼 많은 사람을 죽일 것이다”는 글을 게시했다.

제보를 받은 경찰은 11일 오전 10시 송군을 체포했으며, 당시 그는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송군은 경범죄 혐의를 받고 있으며, 최고 2500달러의 벌금 또는 최고 6개월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정신과 검사를 받고 있다.

송군의 변호사 선임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학교 측에 따르면 2014년 송군은 과학 및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교내 우수 학생 연구 클럽인 젬스톤 프로그램(Gemstone Program)에서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모범 학생이다. 송군의 룸메이트는 “최근 학업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서승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