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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대 조승희 악몽 재현될 뻔, 19세 한인학생 인터넷에 '총기난사' 글 예고

영재그룹 소속…학교경찰 체포된 뒤 정학 당해

지난 2007년 한인 조승희 군의 무차별 총기 난사로 33명이 숨진 버지니아 텍의 악몽이 메릴랜드대에서도 재현될 뻔했다.

 칼리지 팍 소재 메릴랜드대에 다니는 19세 한인 학생이 인터넷에 ‘무차별 총기 난사 (shooting rampage)’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메릴랜드대 경찰은 11일 오전 이 대학 2학년에 재학중인 알렉산더 송(19)군을 총기난사 위협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송군은 10일 저녁 한 인터넷 웹사이트에 “내일 캠퍼스 안에서 총기를 난사할 것이다. 많은 사람을 죽이게 되면 전국적인 뉴스를 타게 될 것”이라면서 “내일(11일) 오후 1시 30분 몰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경고했다.
 


인터넷 웹사이트인 레딧 닷컴을 비롯 오메글 닷컴에서 송군이 이같은 내용의 글을 게시하자 전 메릴랜드대 출신이 학교측에 연락하면서 경찰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메글 닷컴은 사용자가 낮선 사람들과 무작위로 문자와 동영상 채팅을 할 수 있는 사이트다.
 
경찰은 당시 이같은 사실을 접수, 11일 오전 10시 대학 인근 컴버랜드 홀에서 송군을 체포했다. 체포 당시 송군은 아무런 무장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 경찰당국은 인터넷을 통해 총기 난사 위협을 한 경우는 메릴랜드 대학측으로서는 아주 드문 경우라면서 아마도 오하이오 총기 난사와 버지니아 텍 총기 난사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경찰당국은 송군의 경우 그 동안 학교생활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체포된 송군은 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고 있으며 대학측은 송군의 캠퍼스 출입을 금지하는 정학 처분을 내리는 한편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메릴랜드 하워드 카운티 풀턴에 거주하는 송군은 지난 2010년 리저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메릴랜드대에 진학했으며, 과학 및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연구하는 젬스톤 아너스 프로그램(Gemstone Honors Program)이라는 영재 학생그룹에 소속돼 있다.

송군의 변호사 선임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송군에게는 학교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경범죄가 적용되고, 최고 2500달러의 벌금 또는 최고 6개월의 징역형이 가능하다.
 
한편 송군의 기숙사 룸메이트는 그가 학업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허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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