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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한인 인구 고령화 추세 '뚜렷', 60세 이상 12.7% 차지…이민 역사 장기화 반영

총 10만334명, 100세 이상 3명 버겐카운티 거주

7일 발표된 2010 센서스 뉴저지주 세부항목 분석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 내 한인인구의 고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60세 이상 한인은 전체의 12.7%로 10년 전 7.9%보다 비율이 상승했다. 퀸즈칼리지 재외한인사회연구소 민병갑 소장은 “이민 역사가 지속되면서 그 동안 정착한 한인의 연령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간연령 32세→36세= 이번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월 1일 현재 뉴저지주 한인 10만334명의 중간연령은 35.8세로 10년 전 31.8세에 비해 4세 이상 고령화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60~64세는 전체의 4.3%(4308명)를 차지했다. 이는 2000년 조사 당시 같은 나이대 3.3%보다 소폭 늘어난 것. 65~74세 인구 역시 크게 증가했다. 10년 전 3.2%에 불과했던 이 연령대 한인이 전체의 5.8%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 75세 이상도 2.6%로 이전 조사 당시 1.4%의 배로 늘었다. 90세 이상은 142명이었고 이 가운데 100세를 넘는 한인도 3명이나 있었다. 100세 이상 고령 한인은 모두 버겐카운티에 살고 있었다.

반면 5세 미만은 6.7%로 10년 전 7.2%보다 줄었다. 10~14세 역시 6.7%로 집계돼 8.1%의 10년 전 결과보다 낮았다. 15~19세도 7.3%로 조사됐는데 2000년 당시만 해도 8.4%를 기록했었다. 25~34세 젊은층도 10년 전 17.7%였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15.1%로 2.6%포인트 하락했다. 35~44세도 0.8 %포인트 하락한 18.3%였다.

이러한 한인 인구 고령화 현상은 한인밀집지역인 팰리세이즈파크, 포트리, 리지필드, 레오니아 등에서 모두 비슷하게 나타났다.

◆독거노인 1208명=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은 전체 한인의 1.2%인 1208명으로 집계됐다. 2000년 전체의 0.43%에 불과한 299명에서 4배로 늘어난 것. 독거노인의 과반(682명)은 버겐카운티에 살고 있었다. 민 교수는 이에 대해 “한인사회에서도 노인문제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뉴저지주 내 한인 3만1565가구 가운데 2만4767가구는 가족을 이루고 있었다. 6798가구는 가족인 아닌 타인과 살고 있었고, 나머지 6798가구는 독신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팰팍·포트리 등 렌트 많아= 뉴저지주 전체의 한인 주택소유율은 급증했지만 팰리세이즈파크와 포트리·리지필드·레오니아 등 최대 한인밀집지역에서는 여전히 렌트를 하고 있는 한인들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팰리세이즈파크의 한인 주택 렌트 비율은 68.2%로 주택소유율 31.8%보다 두 배 이상 높았고, 포트리 역시 렌트 비율이 58.8%로 주택소유율 41.2%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리지필드도 렌트 비율은 73.2%로 주택소유율(26.8%)을 압도했다.

반면 한인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마레스트는 한인들의 주택소유율이 76.9%로 렌트(23.1%)보다 세 배 이상 높아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또 잉글우드클립스도 주택소유(84.2%)가 렌트(15.8%)보다 6배 가까이 높아 한인밀집지역과 극명하게 비교됐다.

가구당 평균 가족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 내 주택소유 가구당 평균 가족은 3.16명, 렌트살이 가구의 가족은 2.61명으로 10년 전 3.43명(주택소유), 2.84명(렌트)보다 조금씩 줄었다.

강이종행·서승재 기자 sjdreamer@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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