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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재씨 돕자" 구명 여론…한인회, 내일 정기이사회서 안건 논의

필요 땐 재수사 서명운동

"한인사회가 김명재 씨를 위해 무엇인가 해야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사회가 24만 달러를 도난당했다고 주장하며 새한은행에서 사건을 일으킨 김명재씨를 돕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정성남)에 따르면 한인회는 내일(9일) 있을 정기 이사회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한인회의 역할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원래 한인회는 변호사협회 등과 함께 이 같은 종류의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은행 측 관계자들과 세이프티 박스 사용 규정 등에 대한 교육 세미나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인사회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대다수의 한인들이 김씨에 대해 동정을 표하고 있어 그의 구명운동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한 것이다.



특히 김씨가 24만 달러 도난을 주장할 당시 은행 측에서 이해할만한 조사 결과를 내놓지 않은 점이 이 같은 극단적인 사건을 불러왔다고 판단해 이사회에서 의견이 모이면 재수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한 사건을 맡아 재판을 진행할 OC검찰 측과도 미팅을 갖고 재판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다.

평소 김 씨와 친분이 있었다고 밝힌 최정택 이사장은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이번 사태에 대해 한인회가 공식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김씨에게 억울한 면이 있다면 OC한인회가 중심이 되어 도울 수 있는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석대 수석부회장은 "상식적으로 아무 일도 없었는데 한 가정의 가장이 목숨을 걸고 이런 일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OC한인사회의 여론"이라며 "이사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야 하겠지만 한인사회가 아니면 그를 도울 사람이 없다는데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수사당국이 세이프티 박스 사건을 재수사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펼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총기를 들고 인질극을 벌인 용의자에 대해 구명운동을 펼치는 것이 옳으냐는 지적에 한인회 관계자는 수년 전 있었던 한인 갱단 관련 사건을 예로 들었다.

권 수석부회장은 "30년 전쯤 갱단활동을 하던 한인 남성이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감옥에 들어가 그곳에서 또다시 살인사건을 저지른 적이 있었다"며 "당시 한인사회가 구명운동을 펼쳐 첫 번째 사건이 재수사 되면서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고 감옥에 가지 않았으면 두 번째 살인도 없었을 거라며 그 한인은 석방됐다"고 강조했다.

신승우 기자 gowest@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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