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한은행 풀러턴 지점 인질극] 한미은행 "세이프티 박스 문제 없었다"
2007년 현금 분실건 자체 감사
경찰도 조사 나왔으나 같은 결과
당시의 CCTV 기록은 현재 없어
새한은행 인질극의 시발점이 된 한미은행 가든그로브 지점의 대여금고 현찰 분실사건과 관련해 한미은행측은 당시 감사를 했지만 특별한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은행 측은 5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2007년 3월 6일 현금분실 건이 신고됐고 13일 본점에서 바로 감사를 실시했으나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09년 2월에는 가든그로브 경찰국이 조사를 나왔으나 같은 결론이었다고 전했다.
은행 측은 그러나 금고분실 사건 당시 조사의 실마리가 될 수 있었던 은행내 CCTV 기록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은행 자체 감사와 경찰 조사에서도 CCTV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은행 측에서는 "CCTV기록 보관규정이 없어 금고출입기록과 CCTV기록을 비교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마크 윤 부행장은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 발생했고 한인 커뮤니티에 죄송하다"면서 "신고가 접수되고 은행과 경찰이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했으나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은행 기록에 따르면 인질극 용의자 김명재씨 부인 김모씨는 2006년 3월 30일 금고를 오픈했으며 2007년 3월 13일 현금 24만달러 분실신고가 접수될 때까지 금고를 4회 이용했다. 은행 일지에는 부인 김씨만이 대여금고에 접근했다.
그렉 김 부행장은 CCTV기록에 대해서 "기록 보관규정은 없으며 당시 90일 간격으로 비디오 테이프를 재활용했다"고 말했다.
은행 측에 따르면 김모씨의 신고가 접수된 후에도 이전 3개월치 CCTV 녹화 테이프를 살펴 보거나 증거로 확보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고 계속 비디오테이프를 재활용했다.
은행 측은 김씨부부가 계속 문제를 제기해 지난해 2월 직원들과 대면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부행장은 "경찰 수사도 중단됐고 법적으로 결론이 나지 않았다"며 "김씨부부는 은행측의 실수라고 주장하지만 은행은 규정을 준수했다. 경찰도 문제점을 찾았다면 수사가 계속되지 않았겠냐"고 반문했다.
백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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