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박스에 왜 현금이…LA 새한은행 인질사건 관련
한인들 '돈 보관 문제' 지적
한 은행 고위 관계자는 “처음 세이프티박스 계약을 맺을 때 사인하는 서류에 현금은 넣지 않겠다는 내용이 있지만 일부 한인들은 현금을 보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돈을 은행까지 가져와 계좌에 넣지 않고 세이프티박스에 보관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또 “세이프티박스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다”며 “은행에선 합법적이지 않은 물품, 위험한 물품 반입은 주의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뉴욕·뉴저지 지역에서는 우리아메리카·BNB·뱅크아시아나·뉴뱅크·노아 등 대부분의 은행이 지점에서 세이프티박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의 경우 전국 18개 지점 중 14곳에 세이프티박스가 있다. 뱅크아시아나는 팰리세이즈파크 본점과 포트리·플러싱 지점에, 뉴뱅크는 플러싱과 클로스터지점, 노아는 포트리지점에서 세이프티 박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각 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뉴욕·뉴저지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세이프티박스 내 물건 분실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 은행은 고객이 세이프티박스 안에 무엇을 보관 중인지 알 수 없으며, 아무리 은행 관계자라도 고객의 세이프티박스를 열 수도 없다. 박스를 열기 위해서는 은행과 고객이 각각 보관 중인 2개의 열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동희 기자 dhkim@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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