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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같은 제사장] 마음의 태도를 훈련하라

이유정 목사/예배사역연구소 대표

김남준은 그의 책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에서 “한국교회가 공적인 예배에 대해 경박하고 의무감 없이 배교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등록한 교인 수에 비하면 비참할 정도로 적은 숫자만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고, 예배를 하나의 문화행사 정도로 여긴다는 것이다. 생명력을 잃고 타성에 빠진 예배의 현장에 대해 경각심을 주는 지적이다.
 
1세대 신앙의 선배들은 성수주일이라는 반복의 습관을 후배들에게 유산으로 남겨주었다. 이 유산은 이미 한국교회 115년 역사를 통해 싫든 좋든 기독교인들의 몸에 배어 있다. 안타깝게도 이 유산이 율법적인 의무처럼 화석화됐다. 왜 성수주일 해야 하는지 그 이유도 모르고 타성에 빠져있다.
 
성수주일을 재해석해야 한다. 거듭나게 해야 한다. 율법과 규범적 부활이 아닌 그 가치와 개념적인 부활을 실현시켜야 한다. 성수주일이 왜 중요한지, 성수주일의 핵인 예배에 왜 목숨 걸어야 하는지 계몽하자는 것이다. 일주일 단위로 반복되는 기독교 초유의 의식이요, 하나님을 만나는 고밀도 사건이지만 성도의 무의식에 갇혀있는 회중예배의 가치를 일깨우자는 것이다.
 
위대한 사람은 위대한 습관에서 태어난다. 존 스미스는 ‘포옹’에서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남겨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좋은 습관이라고 했다. 좋은 습관 하나가 사람의 인생에 최고의 유산이라면 하물며 우리의 신앙 습관은 어떤가? 그 어떤 신앙습관보다 좋은 예배습관이 우선한다. 여기에서 말하는 습관이란 타성에 젖은 반복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닉 이체스는 타성의 위험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주위 상황에 익숙해지면 악의 섞인 무지가 생긴다. 역사적으로는 이를 7대 죄악 중 하나로 보는데, 그 이름은 ‘실증(satiety)’이다. 싫증이 나면 세상 최고의 것도 기쁨을 주지 못한다.” 타성적 태도에서 비롯되는 싫증은 예배의 가장 큰 걸림돌이다. 이를 극복하는 지름길은 마음의 습관이다. 하나님은 인간의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마음의 태도는 예배의 가장 본질적인 주제로 다뤄져야 한다. 문제는 한번 들여진 습관이라는 무소부재의 관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스티븐 코비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바로 이 마음의 문제를 다룬다. 우리에게 잘못 길들여진 태도나 행동 습관은 우리의 인생에 심각하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문제가 만들어졌던 피상적인 수준의 방법으로 접근해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

그래서 스티븐은 새로운 차원의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이것은 개인 훈련의 효율성과 대인관계의 효과성을 달성하기 위해 원칙 중심으로 접근한다. 그래서 외적인 태도보다는 성품에 그 근본을 두고 ‘내면에서부터 변화하여 외부로 향하는’ 접근법이다. 결국 스티븐이 이 책에서 강조하고 싶은 가장 핵심적인 원리는 마음의 습관이 바뀌어야 외적 태도도 바뀐다는 것이다.
 
영적 근육을 단련하는 목적은 바로 영적 습관인 좋은 마음의 태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의 성품이 예수 닮는 성품으로, 우리의 삶이 성령의 사람으로, 우리의 사역이 성령의 사역으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살아있는 예배, 역동적인 예배는 결국 예배자의 마음의 태도에 달려 있다. 그리스도인에게 좋은 예배습관이 형성되기만 하면 그가 드리는 예배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임재 가운데 인격적인 만남과 지속적인 사귐이 가능해진다. 그럴 때 예배는 성도의 삶을 그 어떤 교육이나 훈련 프로그램, 양육 시스템과 비교할 수 없는 탁월한 공적 양육의 현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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