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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수가 일치됐으면…" 갈보리·가나안교회 EM 골수등록 캠페인

“앤드류 박, 코너 림 군과 제 골수가 일치됐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이라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인 2세 및 영어권 목회자(English Ministry)들을 중심으로 희귀 백혈병과 투병하고 있는 박성범(17·앤드류)·코너 림(7) 군의 골수 일치자를 찾기 위한 골수등록 행사가 지난 26일 글렌뷰의 가나안교회에서 열렸다.

갈보리교회 EM(CKASC)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는 가나안교회를 포함 8개 한인 및 타인종 EM이 참여했다.

CKASC의 폴 김 씨는 “4주 전 갈보리교회에서 200여명의 교인들이 등록했지만 아직 앤드류와의 골수 일치자자 나온 것 같지 않다”며 “영어권 목회자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가나안교회EM에서 흔쾌히 승락해 오늘 행사가 이뤄졌다. CKASC의 전교인이 나서 앤드류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 영어권 목회를 중심으로 등록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인사회 각 단체와도 기회가 되면 함께 등록운동에 나서고 싶다”며 “미주뿐만 아니라 시카고의 한인등록률이 낮다. 한인들의 관심이 더 높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예배를 마친 뒤 행사장을 찾은 구한나(26·대학원생) 씨는 “병마로 고생하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내 골수가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 그들이 아니더라도 골수기증만이 ‘희망’인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기증 방법을 잘 모른다. 조금은 무섭기도 하지만 그래도 뭔가 뜻 깊은 일인 것 같아 참가했다”고 말했다.

한편 3월부터 골수등록 운동을 계획 중인 시카고체육회 정강민 회장과 정재표 부회장은 이날 행사장을 찾아 골수등록 과정을 지켜보기도 했다.

임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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