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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에 떠나는 '40일간의 영성 여행'… 창립 40주년 맞은 뉴저지연합교회 새로운 도전

내분 아픔 딛고 안정 되찾자 신앙 회복에 초점

새벽기도 평소 4배나 출석…앞으로 40년 준비

창립 40주년을 맞은 뉴저지연합교회가 사순절을 맞아 아주 특별하고 뜻 깊은 '40일 영성여행'에 나섰다.

지난 22일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오는 4월 8일 부활절까지 40일간 계속되는 사순절 신앙 여정은 교인들의 믿음을 새롭게 하기 위한 도전이다.

기독교에서 40이라는 숫자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리스도가 40일간 광야생활을 통해 메시아로서 새 삶을 준비했고, 예수의 제자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와 함께 40일간 함께 하며 복음전도자로 변화됐다.

뉴저지연합교회가 올해 40주년이 되는 해이지만 축하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2010년 새 담임 최성남 목사 부임 후 꾸준히 성장하다 내홍이 불거져 아픔을 겪었다.

교계에 알려진 만큼 교회 내적으로는 큰 분란이 아니라고 하지만 지금까지 쌓아온 교회 명성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고 지역사회 전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행 중 그나마 다행일까. 지난해 연말을 기점으로 갈등이 가라앉았고 이제는 교회가 평온해졌다는 게 교회 지도자들의 판단이다.

때문에 예수의 고난을 함께 묵상하는 사순절을 맞아 40일 동안 매일 기도와 말씀, 성경 통독 등으로 교인들이 거듭나 그리스도의 마음을 닮아 가도록 '영성여행'에 나선 것이다.

◆잘 짜인 40일간 여정= 40일 영성여행은 22일 재의 수요일 음악예배로 시작됐다. 이날은 대규모로 이뤄진 찬양팀이 아닌 13명의 중창단이 음악예배를 아름답게 이끌었다.

교독문과 신앙고백으로 시작된 이날 예배에서 중창단은 먼저 '간절한 회개의 기도'를 주제로 찬양하고 이어 교인들은 '상한 심령의 자복'의 찬양을 올렸다. 이어 최 목사가 '재에서 생명으로' 주제의 설교로 '희망의 노래'를 불렀다.

이날 참석자들은 재의 예식을 갖고 "우리의 말과 행동으로 하나님과 이웃에 죄를 지었다"며 "우리의 잘못과 죄를 고백하오니 용서하여 주소서"라고 참회했다.

23일부터 '묵상''내면의 소리듣기''기도''감사' 등 매일 매일 다른 주제로 새벽기도회가 열리고 있다. 눈 여겨 볼만한 것은 40일 동안 열리는 프로그램이 너무나 잘 짜여 있다는 사실.

새벽기도에 참석하지 못하는 교인이나 가정예배·큐티(QT)를 하는 이들을 위해 만든 사순절 묵상집은 40일 동안 성경을 읽고 기도하며 영성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성경구절과 말씀을 담았다.

최성남 목사가 직접 만든 이 묵상집은 한 교회가 만들었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형식과 내용 면에서 빼어나다. 최 목사가 이 교회에 부임하기 전 교회가 속한 미연합감리교(UMC) 제자훈련국 디렉터로 일하면서 생긴 경험이 묵상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묵상집 제작을 위해 최 목사는 며칠 간 교회에서 밤을 새울 정도로 힘을 쏟았다.

최 목사는 "교회가 아픔을 겪었지만 안정을 되찾았고 이젠 회복할 때"라며 "40일 사순절 신앙여정은 신앙인들이 추구해야 할 영성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고 훈련 받고 기도하기 위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이 기간 동안 신약 성경을 통독하고 고난주간에는 일주일 동안 금식운동도 펼친다. 이와 함께 가정이나 회사 등에서 각자 매일 오후 9시30분부터 10시까지 신앙과 영적성장을 위해 합심기도를 한다.

◆새로운 도약의 발판= 2010년 최 목사가 부임 후 1년 만에 새로 등록한 교인이 210명일 정도로 교회는 부흥했다. 하지만 리더십 교체에 따른 갈등으로 내분이 이어지자 늘어난 교인의 절반 정도가 교회를 떠났다.

교회로선 너무나 안타깝고 고통스러웠다. 교회는 화평과 회복을 부르짖었다. 목회협조위원회, 시무장로회의, 임원회, 은퇴장로회 등 교회 핵심부서가 담임목사를 지지하고 함께 기도한 응답일까. 이와 비슷한 사안으로 벌어진 다른 교회의 내분 사태보다 빠른 시간 내에 안정을 되찾았다.

교회는 이번 사순절 동안 내분으로 빚어진 아픔을 치유하고 영성을 회복해 새로운 부흥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이러한 간절함이 하나가 됐을까. 사순절 새벽기도에 평균 230명의 교인이 새벽을 깨우며 기도에 매달리고 있다. 예년의 사순절 새벽기도 참석인원보다 거의 2배다. 평소 새벽예배보다는 거의 4배에 가깝다.

최 목사는 "40일간 계속해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것이 쉽지 않는 일이지만 많은 분들이 거룩한 부담을 가지고 변화 성숙을 위한 영적인 도전에 나섰다"고 강조했다.

교회는 지금까지 1개반 만을 운영했던 수요일 성경공부반을 이번 사순절을 시작으로 8개로 확 늘렸다. 그만큼 말씀을 붙잡고 좀더 그리스도를 닮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단단하다.

이 교회 1세 교육위원회 위원장 한상철 장로는 "어려울 때 일수록 말씀과 기도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성도들이 새벽에 모여 기도하고 성경공부에 열심을 다하는 모습에서 새로운 무브먼트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기뻐했다.

이 교회 평신도 대표 노상석 장로는 "교회 안정을 되찾았고 분위기 또한 너무 좋아져 감사하다"고 말했다.

40일간의 신앙여정을 마치면 앞으로 40년을 내다보는 비전을 위해 함께 기도하는 제목이 놓여있다는 게 교회의 설명이다.

정상교 기자 jungsang@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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