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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향기] 노래하는 고래(상.하)

생명·감정도 통제당하는
22세기 일본을 전복하라

노래하는 고래(상.하)
무라카미 류 지음
권남희 옮김 네오픽션
각 권 461·376쪽


때는 22세기 일본. 문화경제 효율화 운동과 최적 생태 이념에 따라 일본 사회는 상.중.하 계층의 거주지 구분 정책을 추진한다. 일본판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다.

 더 충격적인 것은 삶과 죽음이란 자연의 원리를 거스르는 모습이다. 상류층은 고래에서 얻은 불로불사의 유전자를 얻지만 섬으로 추방된 범죄자는 하층민으로 '세포 내 노화시계'인 텔로미어를 절단 당해 죽는다. 뿐만 아니다. 권력을 가진 소수가 질서라는 이름 아래 다수를 감시하고 세뇌와 약물로 중.하층민의 감정과 욕망을 통제하는 것은 파괴의 또 다른 말이다.

 하지만 그 속에도 '정신 줄을 놓지 않은' 사람은 있는 법. 주인공인 다나카 아키라다. 책은 악질 범죄자를 격리한 신데지마 섬에서 태어난 그가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비밀정보(국가를 전복시킬만한!)를 고위 권력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섬을 탈출하면서 겪는 모험 이야기다.



 모험의 험난한 여정에서 그의 파트너는 이민 반란자의 후손들. 이들은 국가에 저항하기 위해 조사를 일부러 틀리게 쓰는 등 문법에서 벗어난 언어를 구사한다.

노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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