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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점잖게 때론 발랄하게…남자의 무늬 '체크'

가로·세로가 무한 반복되는 그것, 남자의 무늬 체크다. 체크무늬는 20대 대학생도, 70대 할아버지도 거뜬히 입을 수 있는 패션이다. 작은 네모 안에 깨알 같은 스타일이 숨어있다.

◆20대= 과감한 체크

20대는 젊음이다. 20대의 체크무늬는 과감하고 화려하지만 조화롭게 입는 것이 관건이다. 그레이.블랙.레드가 섞인 체크무늬 정장을 입는다면 아가일 체크(마름모나 다이아몬드 꼴로 된 체크무늬) 스웨터를 받쳐 입는다. V넥이면 정장과 비슷한 색상의 넥타이를 맨다. 블랙이나 네이비 그레이가 대부분은 정장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낸다. 거기에 실크 타이나 모직 재킷 등을 더하면 너무 베이직한 느낌이 강해진다. 20대의 싱싱함은 색상의 조합이나 텍스쳐 믹스로 표현해야 한다. 체크무늬 재킷이나 스카프 타이는 선택의 폭이 넓고 가짓수가 많다. 원칙 하나만 지키면 패셔너블한 체크 스타일을 고수할 수 있다. 다소 복잡하더라도 과감하게 시도하고 배색만 주의하면 된다. 즉 비슷한 색상으로 돼 있는 여러 가지 모양의 체크무늬들로 외투.셔츠.스웨터를 섞지 않는다면 괜찮다는 의미다.





◆30대= 잔무늬 체크

체크무늬는 30대 직장 남성이 멋 내기에 활용도가 높은 아이템이다. 체크무늬는 무늬 자체는 화려하지만 서양 전통 복식에서 유래해 클래식함과 럭셔리함을 함께 갖고 있다. 대중적이지만 '깊이'가 있다. 30대 남성은 격식을 갖춘 듯 보이면서도 틀에 꼭 맞춘 갑갑함은 없게 만드는 것이 관건. 체크무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자라면 스웨터나 니트 안에 덧입는 셔츠부터 시작하자. 보이는 면적이 작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다. 체크무늬 넥타이로 포인트를 줘도 좋다. 잔 체크무늬가 있는 바지도 의외로 시도해 볼 만하다. 그레이와 블랙으로 이뤄진 1~2mm 안팎으로 굵지 않다면 단색 바지처럼 보이기도 하므로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다. 물론 바지까지 체크로 골랐다면 외투는 점잖은 게 잘 어울린다. 반들반들 윤이 나는 캐시미어 코트보다는 거친 직조감이 살아 있는 코트나 재킷이 체크무늬의 화려함과 조화를 이룬다. 사냥개의 일종인 '그레이하운드'의 이빨 모양을 닮아서 '하운드 투스 체크'라고 불리는 체크무늬는 크기가 커질수록 화려한 인상을 준다. 대개 아이보리나 흰색 바탕에 검정 혹은 감색으로 체크무늬를 넣는다. 외투의 체크무늬 인상이 매우 강하므로 이럴 땐 옅은 체크무늬 셔츠에 민무늬 스웨터를 받쳐 입는 게 좋다.



◆40대= 민무늬와 조화

40대 남성들에겐 체크 무늬가 데일리 룩이다. 중장년층이 주로 찾는 남성복 브랜드에선 1년 내내 체크무늬 재킷 류가 나온다. 너도나도 체크무늬를 선호하므로 더 젊은 감각을 뽐내려면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복잡한 체크무늬 재킷과 평범한 셔츠를 조합하면 전형적인 '아저씨 패션'으로 보일 수 있다. 체크무늬 재킷은 무늬 자체가 화려한 것보다는 바탕색과 체크무늬 색이 조화롭게 어울리는지를 먼저 고려하는 게 좋다. 짙은 네이비색에 붉은빛 체크무늬가 그 예다. 멀리서 보면 체크무늬가 도드라지지 않아 점잖게 보이지만 서로 다른 두 색의 조화가 대단하다. 체크무늬 색과 비슷한 톤의 행커치프를 꽂으면 멋 내기에 그만이다. 받쳐 입는 셔츠는 재킷보다 옅은 색의 체크무늬 셔츠로 고른다. 셔츠의 체크무늬 역시 복잡한 것보다 평범한 격자 문양이 좋다. 모든 것은 화려함과 노멀함의 균형이다. 마찬가지로 체크무늬 한 벌로 된 정장을 입을 경우 무늬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민무늬 셔츠를 택하는 것이 좋다. 외투는 정장보다 짙은 색으로 골라 안정감을 더한다. 외투를 걸쳤을 때 V존에 드러나는 넥타이의 체크무늬는 약간 힘을 줘도 좋다. 외투와 비슷한 색감의 실크 타이면 적당하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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