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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동된 음식은 중불로 슬슬 데워라

남는 음식 처리요령

먹고 남은 음식 처리는 많은 주부들에게 골칫거리이다. 주부들 사이에서 평소 음식을 별로 남기지 않도록 적정량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은 '기술자'로 통하기도 한다. 모자라지 않으면서도 먹고 거의 남기지 않을 정도로 음식의 분량을 조절해 조리한다는 게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런가 하면 식구 구성원 대부분이 바쁜 일정에 얽매여 있는 오늘날 가정에서 때로는 효율면에서 한꺼번에 일부러 음식을 많이 해서 두고두고 덜어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든 여분의 음식물 관리는 매번 도전적인 과제이다. 냉장고라는 든든한 발명품이 있지만 남는 음식을 보관하는데 있어 이를 제대로 알고 활용하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냉장고를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남는 음식 처리 요령을 알아본다.

▶가능한 빨리 냉장해야 맛도 좋다

음식이 본래의 맛을 잃지 않도록 하기 위해선 조리한 뒤 가능한 빨리 냉장시키는 게 좋다. 이렇게 해야 맛이 최대한 살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캘리포니아처럼 대체로 날씨가 따뜻하거나 더운 곳에서는 가능하면 조리한 뒤 1시간 이내에 남는 음식 혹은 여분의 음식을 냉장고에 넣어두도록 한다.



겨울철이나 날씨가 선선한 상황이라면 2시간까지 주방 등 상온의 공간에 방치해도 무방하다. 음식을 애초에 넉넉하게 조리했다면 조금씩 덜어 먹는 게 현명하다. 수저나 젓가락이 이미 왔다갔다한 음식은 입안이나 다른 음식물의 박테리아 등에 의해 조금이라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불에 조리한 음식들을 1시간 안에 냉장보관하기 위해서는 식혀야 하는 과정이 필수이다. 냉장고에 들어갈 음식은 화씨로 90도 섭씨로 대략 30도 이하로만 식히면 된다. 대부분의 냉장고가 이 보다 음식의 온도가 높으면 냉장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화씨 90도면 음식물 용기나 그릇을 손으로 잡았을 때 전혀 뜨겁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온도이다. 웬만한 음식은 그냥 놔둬도 1시간이면 화씨 90도 이하로 식지만 음식 종류에 따라서 혹은 개개인의 일정상 빨리 식혀야 할 필요가 있다면 찬물이나 아이스 박스 등을 이용하도록 한다.

▶장기 보관 음식물은 냉동 칸으로

냉장고 안의 온도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화씨 40도 즉 섭씨로는 4도 이하로 평소 세팅해 두는 게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온도계를 냉장고 안에 넣어두고 냉장고 온도 조절기의 강도를 얼마쯤으로 세팅했을 때 화씨 40도가 되는지를 파악할 수도 있다. 조리를 마친 육류는 냉장고에 최대 4일까지 보관해도 맛이 크게 상하지 않는다.

그러나 조리하지 않은 육류는 이틀 이상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해산물이나 닭고기 오리고기 또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경우 갈은 것들은 만 하루 이상 냉장고에 넣어두지 않도록 주의한다.

하루 혹은 이틀 이상 냉장고에 보관해야 할 상황이라면 과감하게 냉동 칸에 집어 넣도록 한다.

조리한 음식이든 조리하지 않은 음식이든 냉동보관을 하면 냉장보관을 했을 때보다 풍미가 떨어지는데 그래도 건강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조치이다.

▶해동 혹은 재가열은 서서히

냉장 혹은 냉동한 음식을 다시 꺼내 먹을 때는 음식의 종류에 따라 재가열 혹은 해동 요령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얘기한다면 냉동한 음식을 마이크로웨이브 오븐에서 해동할 때는 낮은 파워로 오래 돌리는 게 좋다. 얼른 녹인다고 높은 파워를 이용하면 음식이 부분 가열 조리되는 현상이 생겨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냉장 보관한 찌개류 등은 오히려 처음보다 맛이 더 좋을 수도 있는데 이는 양념 등이 고루 스며들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냉장고에서 꺼낸 찌개 등의 음식 또한 센 불에 데우기보다는 보글보글 중불 정도로 끓여서 먹어야 최대한 제 맛을 낼 수 있다.

김창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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