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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청화용호백자'…뉴욕서 경매…50년만에 세상으로

일본 수집가 소장…시작가 100만달러
용·호랑이 마주 보는 문양 '세계 유일'

일본에서 반세기 이상 잠자고 있던 문화재급 조선 청화백자가 뉴욕 경매에 나온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3월21일 오후 4시 뉴욕 록펠러 플라자에서 열리는 '일본과 한국 예술(Japanese and Korean Art)' 경매에 청화백자용호항아리(Blue and white porcelain jar with dragons and tigers)를 출품한다고 밝혔다.

경매 시작가는 100만달러부터다. 이번 경매에 나온 250점의 한.일 작품중 최고가로 도록의 커버 페이지를 장식했다.

크리스티는 이 도자기를 '세계에서 유일한 청화백자'로 감정했다. 높이 13.5인치(34.1cm)의 외관 형태는 전형적인 백자이나 그 독특한 문양 때문이다.

용과 호랑이가 각각 따로 문양된 기존 청화백자들과 달리 이 도자기에는 용과 호랑이가 여의주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하단부에 구름무늬와 함께 수복강녕(壽福康寧) 네글자를 원속에 써 놓은 것도 특징이다.

크리스티의 고위 관계자는 "용호가 공존하는 작품이 경매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감정에 참가했던 한국의 정양모 전 국립박물관장은 '현존하는 청화백자중 유일한 문양'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높은 희소가치 때문에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의 수집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크리스티측의 설명이다.

청화백자는 경매 시장에서 고가로 거래되는 대표적인 한국 유물이다. 이 도자기와 비슷한 시기의 18세기 청화백자가 2009년 샌프란시스코에서 418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19세기 한국에서 일본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되는 이 도자기는 일본의 유명 고유물 수집가가 50년 이상 보관하고 있던 것이다. 크리스티측은 3년 전 소장가의 초청으로 일본을 직접 찾아가 작품을 감정한 이후 꾸준히 매매 의사를 타진해왔다.

크리스티의 김혜겸 부회장은 “소장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물 수집가로 자존심이 강하고 작품의 가치를 아는 분”이라며 “그동안 절대 팔지 않겠다고 했지만 지난해 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에는 청화백자 뿐만 아니라 한국 미술품 49점도 함께 소개된다. 경매 도록에는 청화백자 연적(감정가 5~6만달러)을 비롯해 요지연도 8폭 병풍(감정가 7~8만달러) 등이 포함되어 있다.

경매전 시사회는 3월16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작품들은 크리스티 홈페이지(christies.com)의 온라인 카탈로그(eCatalogue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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