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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엄 마일 따라 400년의 미술 여행…메트뮤지엄-렘브란트·드가전

구겐하임미술관-체임벌린전
박물관마다 봄맞이 기획전

솔솔 불어오는 봄바람을 타고 뉴욕 각 박물관도 앞다투어 새로운 전시를 소개하며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선보이는 ‘거장’ 렘브란트 작품부터 지난해 타계한 폐품 조각가 존 체임벌린 구겐하임미술관 회고전까지….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을 뉴욕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 밖에도 프릭콜렉션은 인상주의 대표 화가인 르누아르 전시를 지난 7일부터 열어오고 있으며, 휘트니미술관은 오는 3월 1일부터 비엔날레 특별전을 연다. 날씨도 따뜻해 졌으니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17세기부터 21세기까지 400년에 걸친 미술 투어에 나서보는 건 어떨까.

◆렘브란트와 드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은 ‘거장’ 렘브란트 판 레인(Rembrandt Van Rijn·1606~1669)과 인상주의 초기 창시자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는 에드가르 드가(Edgar Degas·1834~1917)의 초상화와 에칭(etching·동판화) 작품들을 준비했다. 렘브란트의 초상화와 에칭 작품으로부터 영향을 받은 드가는 “내가 하는 일의 결과물은 거장들의 작품을 공부하고 반영한 것”이라고도 말한 바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200년이라는 시대적 차이를 두고 활동한 두 예술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9세기경 렘브란트 사후 잊혀졌던 그의 천재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특히 프랑스 지역에서 렘브란트 작품의 인기가 날로 높아졌다. 자신의 작품 스타일을 찾던 드가는 파리 예술학교 '에꼴 드 보자르(Ecole des Beaux-art)'의 엄격한 교육에 실망한 뒤 3년 동안 이탈리아로 여행을 떠난다. 이 때 드가는 렘브란트의 작품들을 스케치북에 따라 그리면서 다양한 톤의 그림을 그리며 연습했다. ‘빛과 그림자’로 대표되는 렘브란트 특유의 스타일을 좇아 그린 드가의 초상화도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하이라이트는 20대 초반 무렵 렘브란트와 드가의 모습을 담은 초상화 4점. 목 뒤, 뺨 옆으로 쏟아지는 빛과 나머지 부분의 그림자를 부각시킨 렘브란트의 ‘Self Portrait as a Young Man(1629)’과 같은 구도와 빛을 사용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살려낸 드가의 ‘Self-Portrait in a soft hat(1857~58)’을 한 눈에 비교해 볼 수 있다.



전시는 23일부터 오는 5월 20일까지 이어진다. 기부금 입장. www.metmuseum.org.

◆정크 아트의 거장= 구겐하임미술관이 택한 이번 전시는 ‘정크 아트의 거장’ 존 체임벌린(John Chamberlain·1927~2011) 회고전이다. 인디애나주 로체스터에서 태어나 지난해 타계한 체임벌린은 자동차나 기차 등 구조물에서 가져온 철골 조각들을 가지고 이를 자유자재로 비틀어 새로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년에 롱아일랜드 셸터아일랜드(Shelter Island)에서도 작업한 그는 초창기 규모가 작은 작품으로 시작해 후기로 갈수록 규모를 극대화 했다.

체임벌린은 생전 “어떤 물건이 당신 눈에 쏙 들어왔다. 이것을 집어 다른 장소에 놔두니 딱 들어맞더라. 제 때에 제자리를 찾은 것처럼 말이다. 언어나 철로도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자신의 작업을 설명했다.

미술관은 체임벌린의 1960~2000년대 작품들을 모아 건물 아래층부터 시간 순으로 배치했다. 정교하고 부드러운 아치형 구조가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구겐하임미술관 로툰다(Rotunda·원형 홀)와 톡톡 튀는 색깔, 그리고 삐죽 빼죽한 체임벌린의 조각품들이 어우러져 작품이 더욱 도드라진다. 영화 ‘트랜스포머’에서 변신하기 전 철골들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미술관 불이 모두 꺼지고 나면 작품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아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눌 것처럼.

또 미술관 야외에도 체임벌린의 2011년 작품 ‘C’estzesty’를 설치해 행인들에게도 ‘전시 맛보기’를 제공한다. 이 작품은 높이가 무려 6미터에 달하는 대형 구조물로,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전시는 24일부터 오는 5월 13일까지 이어진다. 매주 토요일 오후 5시45분부터는 기부금 입장. www.guggenheim.org.

◆휘트니미술관= 3월 1일부터 5월 27일까지 한달 동안 이어지는 휘트니미술관 2012 비엔날레 특별전에는 조각·그림·설치물·사진 등 다양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댄스·연극·음악·필름 등 작품들도 미술관을 장식한다. 참가 아티스트는 모두 51명. 주타 코에타, 니콜 아이즌맨, 앤드루 마술로, 맷 호잇 등이 있다. whitney.org.

이주사랑 기자 jsrl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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