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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밍고의 변신은 무죄!

40여년 테너 인생서 바리톤으로 '쉽지않은 도전'
LA오페라서 '시몬 보카네그라'역 완벽소화 찬사

매일 3~4시간 혹독한 연습
5년만에 세계 오페라계 평정
LA서 추가 3회 공연 남겨


플라시도 도밍고가 70세가 넘는 나이에도 불구, 세계 오페라계를 빛내는 최고의 스타임을 입증시키고 있다.

지난 11일부터 LA 오페라가 무대에 올리고 있는 주세페 베르디의 걸작 '시몬 보카네그라'(Simon Boccanegra)에서 타이틀 롤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는 그는 테너에서 바리톤으로 완벽하게 변신 평론가들로부터 "그가 테너 였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는 극찬을 받고 있다

정상급 테너로 전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벼오며 거의 모든 오페라 작품에서 주역을 도맡아 온 도밍고에게 있어 사실 '시몬 보카네그라'는 난제였다.

평생 시몬 보카네그라 역을 꿈꿔왔지만 바리톤인 이 배역을 맡기엔 도밍고의 음역이 너무도 완벽한 테너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동안 여러 오페라단에서 공연한 '시몬 보카네그라'에 출연하면서도 그는 늘 테너 배역인 조연급 가브리엘 아도르노(Gabriele Adorno)역을 맡아야 했다.

그의 간절한 기대를 읽은 주변에서는 그에게 도전해 볼 것을 권하기도 했으나 도밍고 자신이 '결코 탐낼 수 없는 역'이라며 오랫동안 지켜보기만 해 왔던 꿈 속 배역인 셈이었다.

그러나 그가 이 배역에 도전해 보겠다는 결정을 하게 된 것은 5년전부터. 60세를 넘기면서 무언가 자신의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그는 그 첫 시도로 평소 꿈꿔온 바리톤 '시몬 보카네그라'역에 도전하자는 엄청난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40여년 동안 지켜온 테너의 음색을 버리고 성부를 낮춰가며 바리톤으로 음역을 낮춘다는 것은 사실 아무리 대단한 노장이라도 힘겨운 싸움이었다. 그러나 그는 매일 3-4시간에 걸친 엄청난 연습 끝에 바리톤으로의 완벽한 변신에 성공한 것이다.

도밍고의 고백처럼 '살을 깎는 고된 단련 끝에' 지난 2009년 처음으로 베를린에서 시몬 보카네그라 역을 맡았던 플라시도 도밍고는 첫 무대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이어 런던과 밀라노, 마드리드에서 연이어 성공적 무대를 가지면서 바리톤 역을 편안하게 즐기게 되었다고 실토한다. 2010년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공연 때는 평론가들로부터 '평생을 바리톤으로 살아온 싱어보다 더욱 훌륭한 음색이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박수를 받고 싶은 곳은 LA 오페라 였다. 제너럴 디렉터로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는 LA 공연을 결정하면서 큰 기대도 있었지만 사실 엄청나게 떨리는 마음이었다고 실토한 바 있다.

예상대로 그는 '시몬 보카네그라'를 초연하는 LA 오페라 무대에서도 연일 계속되는 매스컴의 극찬과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도밍고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특별히 바리톤의 극미를 표현하는 보카네그라 총독이 카운슬에서 부르는 아리아 '플레베! 파트리치!'(Plebe! Patrizi!)는 최고의 배역으로 평가받아온 블라디미르 체르노프를 능가한다는 평을 얻을 정도다.

'시몬 보카네그라'는 제노바에서 평민 출신으로 처음으로 총독에 선출됐던 실존 인물. 귀족과 평민의 사회적으로 해결될 수 없는 신분상 갈등과 반목을 없애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던 훌륭한 총독으로 역사는 전한다.

그의 생애는 희곡작가인 가르시아 구티에레스가 희곡으로 남겼으며 이 작품을 본 베르디가 프란체스코 피아베에게 대본을 의뢰 오페라로 작곡 1857년 프롤로그와 3막으로 된 오페라로 완성했다. 초연 때는 호평을 받는 데 실패했으나 심오한 주제와 다른 오페라와는 달리 바리톤과 베이스가 대다수 주역을 이루는 깊이있는 음악으로 시간이 지날 수록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이다.

LA 오페라 무대에는 푸에르토 리칸 출신 소프라노 애나 마리아 마티네즈가 시몬 보카네그라의 딸 아멜리아 역으로 출연하고 사위 아도르노 역에는 이탈리아의 유명 테너 스테파노 세코가 나온다. 연출은 엘리아 모신스킨 지휘는 제임스 콘론이 담당한다.

공연은 26일(오후 2시) 3월1일(오후 7시30분)과 4일(오후 2시) 3회 더 남았다.. 입장료는 20-270달러.

▶문의:www.laopera.com

유이나 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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