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 하락, 취업문 활짝…ISD 재협상 등 쟁점이 성공 변수
한인사회 관심 집중
FTA를 통해 미국은 한국에 수출을 110억 달러 정도 늘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약 7만 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되는 등 막대한 경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미주 한인사회도 FTA로 상당한 경제 상승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뉴욕무역관의 고일훈 차장은 “김치를 포함해 가공식품·음료·양념 등에 부과되던 최고 35%의 관세가 즉시 철폐되면 제품이 다양해지고 서민 장바구니 물가도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FTA는 한인 비즈니스에도 또 다른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 차장은 “자동차 부품·의류 등 한국으로부터 수입량이 많은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높여 판매량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정석 한국무역협회 뉴욕지부장은 “가격 때문에 중국 등과 교역하던 업체들도 질 좋은 한국 물품으로 수입선을 전환할 수 있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 내 한인기업의 한국 진출 및 투자가 늘면서 한인 회계·법률·의료 등 서비스 분야의 필요성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인 인재들의 취업 기회도 크게 늘 전망이다.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리는 미국 기업이 많아지면서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거나 한국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인재들의 취업 기회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등 남아있는 쟁점들의 처리가 향후 한·미 FTA의 성공을 가늠할 변수로 꼽히고 있다. 한국 정부는 FTA 발효 후 90일 내에 양국 정부 대표로 구성된 서비스투자위원회를 만들어 ISD 재협상 문제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ISD 재협상 논의의 수위나 방법 등이 문제가 될 순 있겠지만 발효 후 폐기 등의 극단적인 사태는 벌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한서 기자 h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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