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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느와르 예술적 열정'이 내몸에…화풍은 오히려 반고흐에 더 가깝죠

증손자 알렉산드르 르느와르 베벌리힐스서만나봤습니다

나는 예술의 속성을 두가지로 생각한다 첫째는 예술이란 설명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이고 두번째는 모방할 수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술 작품이라면 그 자체로 보는 사람을 압도해야 하며 '또 어디론가 이끌어 갈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은 예술가 자신의 열정 속에 사람을 휩쓸리도록 만드는 흐름이다. -피에르 오그스트 르느와르-


인상파의 대가 피에르 오그스트 르느와르(Pierre-Auguste Renoir:1841-1919)는 예술의 독창성과 열정을 특별히 강조했던 화가다. 심지어 그의 세 아들들이 재미삼아 도화지 위에 아버지 그림을 본뜨는 것도 그는 화를 내며 막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3대를 내려오는 동안 그의 후손 중에는 증손자 알렉산드르 르느와르를 제외하고는 화가가 없다.

세 아들 둔 증조 할아버지
늘 가족곁에 두고 그림 그려
가족 중 화가 활동 내가 유일


온 가문 중에 단 한명 증조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화가로 활동하는 알렉산드르 르느와르는 그런만큼 르느와르의 재능과 기를 모두 이어받은 듯 엄청난 열정과 독창성으로 유럽과 미국 화단을 뒤흔들고 있다.

지난 1월 LA 아트쇼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최근 베벌리 힐스 갤러리 마이클에서 전시회를 가진바 있는 알렉산드르 르느와르를 베벌리 힐스에서 만났다. 마른 몸매에 예리한 눈빛을 지녔던 증조 할아버지 르느와르와 달리 우람한 체격에 푸근한 표정을 지닌 알렉산드르는 "외모만 빼놓고는 '그레이트 그랜드파더'를 가장 닮은 피에르 주니어로 불렸다"고 활짝 웃으며 자신을 소개했다.

- 증조 할아버지에 대한 회상은?

▶ 잘 알려졌다시피 피에르 오그스트 르느와르는 세명의 아들을 두었다. 첫째 아들이 배우로 활동했던 피에르 르느와르였고 둘째가 영화 감독이었던 장 르느와르 세번째 아들이 바로 우리 할아버지 클로드 르느와르다. 아버지 폴 르느와르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 태어났기 때문에 생전 모습은 뵐 수 없었지만 큰 아버지 클로드 르느와르 주니어는 생생하게 기억해 우리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시곤 했다.

사진 작가이자 영화 촬영감독으로 활동한 큰 아버지는 할아버지를 아주 멋있는 노신사 였다고 말씀해 주시곤 했다. 항상 근사한 모자를 쓰시고 긴 코트를 즐겨 입으셨으며 언제나 웃으시던 인자한 할아버지로 그는 기억했다.

- 후손에 미친 영향력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영향이라는 단어보다 후손들의 엄청난 존경과 경의를 받으셨기 때문에 르느와르의 후손들은 모두가 이 위대한 화가의 사상과 철학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당연하게 르느와르의 아들들은 물론 이 가문으로 시집온 며느리들 역시 '우리는 르느와르 가족입니다'라고 말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곤 했다.

자랑이 아니라 자긍심이라고 생각한다. 증조 할아버지는 특별히 아내와 아들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셔서 늘 가족을 곁에 두고 그림을 그리셨다. 60세에 얻은 우리 할아버지(막내 클로드)를 유달리 귀여워 하셔서 아마 그가 그린 가족 사진 가운데 클로드 르느와르를 그린 그림이 가장 많을 것이다.

세 아들 모두가 예술적 재능이 뛰었났지만 아들들은 그 재능을 영화에 쏟았다. 분야만 다를 뿐 이들이 빛낸 예술적 재능은 바로 증조 할아버지로부터 전해내려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르느와르 가문에 유일한 화가 아닌가?

▶이 점은 우리 집안 사람 모두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바다. 5살짜리 내 아들도 미술 보다 영화에 관심이 많다. 사르트르의 말 처럼 예술은 하나의 줄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할아버지가 캔버스위에 표현했던 예술을 그 아들들은 스크린 위에 표현한 것이 아닐까.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우리 가족들 모두 할아버지 예술적 기의 영향권 안에 있음이 확실하다.

-언제 부터 미술 공부를 했는가?

▶ 나는 프랑스에서 태어났지만 4살 때 다른 곳에서 살기를 원했던 부모님의 뜻으로 캐나다로 이주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잘그려 캐나다에 정착하고 부터 부모님은 아주 열심히 미술 공부를 시켰다.

-스타일을 할아버지 르느와르와 비교하자면?

▶예술은 독창성이다. 만약 나의 그림이 할아버지 그림과 비슷하다면 아마 아무도 나의 작품을 감상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구태여 할아버지 화풍에서 멀어지려 노력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징을 짓자면 나의 그림은 오히려 반 고흐 쪽에 가깝다. 할아버지는 부드러운 색과 선으로 사람을 즐겨 그리셨지만 나는 강렬한 색으로 자연과 꽃을 즐겨 그린다. 하지만 색과 흐름은 강해도 나는 항상 캔버스 안에 평화 안정 조화의 메시지를 담고 싶다.

예술은 평화·아름다움 줘야
순수한 꿈있는 화가 양성꿈
한국서도 개인전 열고 싶어요


- 미술 교육에 큰 관심을 표하는데?

▶특별히 지혜를 키우고 상상력을 자라게 하는데 미술은 어마어마한 힘을 갖고 있다. 어린이들은 누구나 대단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데 잘못된 교육 때문에 그 상상력이 방해를 받아 잘 자라지 못한다. 예를 들어보자. 대학 3학년생 10명 에게 호랑이를 그려보라고 하면 10명 중 9명이 안그리려 한다.

잘못그릴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런데 유치원 꼬마들에게 호랑이를 그려보라고 하면 10명 모두가 그린다. 별별 모양이 다 나온다. 이런 순수한 상상력을 키워줘야 하는데 어른들이 오히려 방해하고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래서 미술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

- 전시회 계획은?

▶캐나다가 너무 추워 4년전 샌디에이고로 이사왔다. 요즘에는 미국의 갤러리들과 전시 계획이 많다. 전시회는 유럽과 북미 남미 아시아 등 전세계 모든 곳에서 열고 있다. 연이 되면 한국에서도 전시회를 갖고 싶다.

유이나 기자 yena@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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