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선거구 단일화 무산' 한인 반응, 10지구에 남는다니…한인들 법정싸움 본격 준비
"특정 정치인 기금모금 도구 전락" 시정 요구
"한-흑 커뮤니티 싸움 비칠라" 일부선 우려도
CRC는 이날 9시간의 마라톤 회의에서 한인타운 선거구를 허브 웨슨 시의장이 관할하는 10지구에 포함시키는 안을 통과시켰다. 이 안에 따라 동서로 버몬트와 웨스턴 애비뉴 남북으로는 올림픽에서 베벌리까지 10지구에 포함된다. 작성된 지도는 오는 18일 공개되며 CRC는 이를 최종 검토해 이달 말까지 시의회에 제출하게 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인타운 선거구를 단일화시켜 13지구로 편입시키기 위해 움직여왔던 한인들은 법정 싸움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LA시내 아시안 거주인구가 11%로 흑인(9%)보다도 많지만 아시안 선거구를 지정하지 않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10지구로 남아있을 경우 특정 정치인의 선거자금을 모아주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며 끝까지 선거구 변경을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 주류매체에 보도됐던 허브 웨슨 시의원 사무실과의 비리나 한인들에 대한 각종 불법 행위 의혹들도 반드시 밝혀낸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레이스 유 한미연합회(KAC) 사무국장은 "한인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한인 뿐만 아니라 아시안 주민들의 목소리를 시의회와 시의원들이 임명한 선거구재조정위원회가 듣지 않는다는 것은 불공정한 행동이다. 법을 통해 불공평한 행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주민의회(WCKNC)에서 활동하고 있는 브래드 이 변호사 역시 "한인타운 선거구를 13지구에 편입하는 것은 커뮤니티의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거구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우리의 목소리는 한층 더 커질 것이고 한인 커뮤니티는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선거구 단일화 캠페인을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한인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계속 우리의 요구를 주장할 경우 특정 정치인과의 싸움으로 번질 수 있으며 이는 미래 한인타운의 경제 발전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의 하기환 이사장은 "한인 커뮤니티가 아직은 충분한 정치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고 있다"며 "선거구 문제가 벌써 흑인 커뮤니티와 한인 커뮤니티 싸움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한인타운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득했다.
한인타운노동연대(KIWA)의 알렉스 서 소장은 "어느 선거구로 편입되느냐는 것보다는 한인타운이 하나의 선거구로 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재조정에 따르면 한인타운의 3분의2가 하나로 묶였다"며 "이제는 커뮤니티 센터와 공원 저소득층 아파트 설립 이슈가 더 중요하다. 커뮤니티 이슈를 놓고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연화·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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