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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살 아들이 "아이, 허리 아파"…혹시 스마트폰 골병?

자녀 건강 위협하는 스마트폰 중독

우리 아이들이 스마트폰 골병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종일 조그마한 휴대폰에 온 정신을 쏟는다. 시도 때도 없이 확인하고 없으면 불안해한다. 그것뿐인가?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몇 시간 동안 게임에 열중하면 당연히 등이 굽고 시력은 떨어진다. 혼자만의 세계에 살다 보니 성적도 교우관계도 점점 나빠진다.

아이의 건강을 지키는 것은 부모의 의무다. 스마트폰 중독 실태와 증상 해결법을 알아본다.

웅크리고 1~2시간 게임 열중
척추 휘어지고 목뼈에도 무리
근시 빨리오고 시력 뚝 떨어져


▶ 스마트폰 중독 왜 위험한가.

스마트폰은 중독성이 강하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조사한 스마트폰 이용실태 현황 결과에 따르면 12~59세 스마트폰 이용자 10명 중 7명이 중독증세에 빠져있으며 특별한 이유가 없어도 스마트폰을 자주 확인한다. 또 응답자의 34.2%가 스마트폰이 없어서(혹은 찾지 못해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87분으로 지난해 1월보다 28.8분 늘어난 수치다.

특히 청소년은 음악.게임.오락 등에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즉 인터넷에 중독되면 인지능력.기억력.지능.감정.성적 등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달 18일 한국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고등학생 642명을 조사한 결과 인터넷 중독자로 판명된 9.5%(61명)의 이해력 점수가 일반청소년에 비해 17%나 낮았다.

수리력 역시 중독 기간이 길수록 점수와 숫자 암기력이 부진했다. 스마트폰 중독은 집착과 불안 등을 야기시켜 정체성 혼란을 불러일으킨다. 기독교 상담소 염인숙 소장은 "스마트폰에 매일수록 다른 이의 평가(댓글)와 호응(팔로우)에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이 흔들리게 된다"라며 "깊이 없는 인간관계에 외로움과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장애

스마트폰 중독은 아이의 성장을 막는다. 척추와 눈 건강을 해치고 심하면 정신질환을 유발한다.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0~19세 목.척추 디스크 환자는 현재 2만5560명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땐 웅크린 부동자세를 취하기 때문에 척추가 활처럼 휜다.

어려서부터 등이 굽으면 목뼈나 등뼈가 '1자'나 '역C자' 모양이 된다. 건강한 척추는 유연한 'S'자로 여성의 경우 만12세쯤 남성은 13~14세쯤 완성된다. 10세 미만의 어린 아이가 척추변형이 되면(앞) 좌우로 휜 척추 측만증보다 교정하기 힘들다. 결과적으로 키가 3cm정도 덜 크고 가슴이 좁아져 심폐기능이 떨어진다. 척추가 휘면 'O자' 다리가 되고 무릎관절염이나 오십견이 빨리 온다. 또 작은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근거리 작업은 근시를 급속도로 악화시킨다.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느라 시선을 한 곳에 집중하면 눈을 거의 깜빡이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안구건조증이 심하면 눈에서 카메라 렌즈의 필터에 해당하는 각막이 손상된다. 각막이 말라서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벗겨져 눈이 부시고 각막이 혼탁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정신적인 문제도 생긴다. 스마트폰은 눈과 손가락만 사용하기 때문에 뇌 자극이 줄어 발달을 더디게 하는데 이는 전두엽 발달이 지체돼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이다. 주로 단기 기억력이 떨어지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장애(ADHD)가 나타난다.

▶ 스마트폰 중독 의심되는 증상

평상시 눈 깜빡거림이 늘었다=눈 깜빡거림은 1분에 10~15회가 정상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처럼 한 사물을 집중해 보면 1~2회로 준다. 스마트기기 사용 뒤에는 안구건조증과 눈의 피로감 때문에 눈 깜빡거림이 정상 횟수보다 는다. 눈의 보상작용이다.

실외에서 눈부심을 호소한다=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각막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벗겨질 수 있다. 이때 각막을 통과하는 빛이 산란하며 눈이 부시다. 각막 손상은 약물로 치료한다. 하지만 손상과 치료가 반복되면 결국 각막이 뿌옇게 변한다.

고개를 삐딱하게 해서 째려본다=눈과 가까운 거리에서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를 많이 보면 근시가 빨리 진행된다. 시력도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사물을 볼 때 고개를 삐딱하게 해서 째려보면 시력 저하를 의심한다. 수정체를 통과하는 빛의 굴절에 변화를 줘 더 잘 보기 위한 행동이다.

옆에서 보면 등이 구부정하다=스마트기기를 사용하면 웅크려서 목을 뺀 자세가 된다. 옆에서 봤을 때 'S' 자여야 할 척추가 구부정해지고 목뼈는 '일자'가 된다. 등이 굽은 아이는 목.어깨.허리 통증을 호소한다. 성장통으로 넘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날개 뼈 사이로 손가락이 쑥 들어간다=날개 뼈(견갑골)는 등 양쪽 위에 붙어 있다. 척추가 구부정하면 날개 뼈가 붙어 있어야 할 면적이 줄어 날개 뼈가 들뜬다.

날개 뼈와 등 사이에 손가락을 넣으면 쑥 들어간다. 날개 뼈가 들뜨면 어깨관절 통증으로 이어진다.

무릎이 벌어진 O자 다리다=척추 문제는 다리에도 영향을 준다. 척추가 S자여야 안정적으로 서고 걷는다. 척추가 휘면 넘어지지 않으려고 점차 다리 사이가 벌어져 O자로 변한다.

'스마트폰이 없느냐?'라고 계속 묻는다=스마트기기 없이 외출하면 안절부절못하고 불안해한다. 스마트기기 없느냐고 계속 묻기도 한다. 스마트기기 금단증상이다. 이때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시선에 들어오면 눈을 떼지 못한다. 스마트기기에 대한 갈망이다.

또래와 어울리지 않고 식사량이 줄었다=스마트기기에 중독되면 또래와의 관계 운동 등 다른 자극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 식욕도 뚝 떨어져 끼니를 거르거나 간단히 해결하고 스마트기기에 매달린다. 밤늦게까지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다 등교를 못하기도 한다. 스마트기기 남용이다.

말수가 줄고 화를 낸다=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 울고 화내며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 아이의 말수가 부쩍 줄어든 것도 중독 증상 중 하나다. 질문을 하면 스마트기기에 푹 빠져 눈도 마주치지 않고 단답형으로 답한다.

구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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